한... 4달? 안 남았다고 들었는데
엄마 생신이 제헌절인데 엄마 말로는 엄마 생일까지도 못 있을지도 모른다고
엄마 앞에서는 담담하게 알겠다고 아빠랑 동생이랑 잘 할 수 있다고 엄마가 똑똑하게 낳아주지 않았냐고 그러긴 했는데
병원에서 오는 길에 엄마가 운전 하면서 자꾸 울더라. 왜 우냐고 내가 달래주고 괜찮은 척 하고 엄마한테 웃어주고 그랬는데
진짜 무섭거든
거의 고민 상담 같은 거나 연애 상담까지도 엄마랑 했었고 그랬는데 엄마 없으면 이제 나는 어떡하지
엄마한테 남자친구도 한 번도 못 보여주고 엄마랑 단 둘이 여행 간 적도 없는데
나랑 동생만 바라보고 산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떡하지 진짜
내가 잘 살 수 있을까 엄마 없어도 우리 아빠는 어떡하지 우리가족 괜찮을까
동생은 또 어떡하지 엄마 치료 받기 시작 했을 때도 길면 6개월이라고 했었는데 벌써 1년 반 지났고 더 바라면 욕심이겠거니 계속 생각하긴 했는데
그냥 내가 생각만 한 거랑 막상 닥치니까 진짜 너무 무섭고 시간 흐르는 게 무서워 진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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