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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64
이 글은 9년 전 (2017/4/06) 게시물이에요

치매에 걸려서 고생하셨는데

치매 초기 때 나 즐겁게 해주시려고 왁! 하고 나 한테 깜짝 놀래키면

내가 진짜 정색하고 뭐하세요 할머니.. 이래서 할머니 무안하게 한거밖에 생각이 안나

그거때문에 아직도 너무 죄송해

할머니가 막바지에는 요양병원 가계셨는데 내가 작년에 고삼이었어

수험생활동안 딱 세번 가고

수능 끝난 바로 다음주에 뵈러 갔는데

할머니가 많이 졸리신지 나랑 아빠가 갔는데 의식 거의 없으신 상태로 계속 졸리다고 조셨어

그래서 나랑 아빠가 준비해간 간식 할머니 먹여드리고 있는데

갑자기 성호 두번 그으시고 일본어로 감사하다고 소리치고 의식을 잃고 그날 돌아가셨어

뇌졸중으로..

할머니가 유난히 나 예뻐했는데 진짜 나 올때까지 기다리시다가 돌아가신 거 같아서

너무너무 슬프고 죄송했는데

할머니한테 잘 못해드린거밖에 생각이 안나

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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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나도 밑에 할머니 보고싶다 글 썼는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오늘따라 너무 보고싶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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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그치 나도 오늘 갑자기 너무 보고싶어서..
내가 진짜 불효만 해서 더 죄송하고..
할머니가 나한테 주신 사랑만큼 큰 게 없는데
나보고 맨날 할머니방 와서 같이 자자고 하시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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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나도 방금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했는데 글있어서 놀람... 나도 되게 살가운 손녀는 아니었어서 따뜻한 말 한마디나 스킨십 같은걸 어색해서 못 해드린게 그렇게 한스럽더라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아무것도 달라지는거 없고 다 핑계라는거 알지만..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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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할머니 살아계실 때 사랑한다고 한마디가 뭐 그렇게 어렵다고
할머니가 나한테 말거는게 뭐 그리 귀찮았다고 진짜 나는 왜그랬을까..
오늘따라 할머니를 다들 보고싶어하네 진짜 너무 보고싶어 할머니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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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새벽이라그런가 괜히 울컥..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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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사실 나는 이미 펑펑 울면서 글썼어 ㅋㅋ...
익아 우리는 한번 이렇게 죄송스러운 마음을 느꼈으니 다신 이러지 말자
순간의 부끄러움이 이렇게 큰 죄송스러운 마음이 될줄 몰랐어
부끄러워도 이제 꼭꼭 소중한 사람들한테 마음을 표현할거야
그리고 할머니도 절대 잊지 않고 사후세계가 있다면 꼭 가서 안아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해드릴거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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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사실은 나도..ㅋㅋㅋ 지금도 계속 찔찔 눈물난다.. 진짜 표현하는게 제일 중요한것같아 근데 나한텐 너므 어려워ㅠㅠ 아 나도 애교많은 애였으면 좋겠어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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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나도 할머니 보고싶다..
엄마아빠 맞벌이여서 할머니가 아 돌봐주셨는데
아직도 기억나는건 우리집 딸만 둘이어서 막 친척할머니들이 내앞에서 아들아들 할 때도 할머니랑 아빠랑 엄마랑 우리는 딸 둘만 있어도 좋다고 아들 필요없다고 해주시고..
둘째 딸인데 언니보다 더 이뻐해주셨고.
내가 고구마 되게 좋아했는데 할머니가 맨날 고구마 손수 껍질까서 먹여주시고 그랬던거 생각난다.
5살 때 돌아가셔서 기억이 많진 않지만...
할머니 돌아가시고 집에 영정사진 걸어놨는데 어릴땐 항상 할머니 사진에 안부인사하고 그랬었는데.
커가면서 할머니 너무 잊고살았네.
할머니.. 너무너무 감사하고 보고싶어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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