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발단은 내가 사촌 동생이랑 밖에 잠깐 나가려고 슬리퍼를 신었을 때였어. 그 때 이미 슬리퍼가 생명이 다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게 오늘일줄은 생각도 못했지... 아무 생각없이 걸어가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덜렁덜렁 소리가 느껴질정도로 균열이 진행되고 있었어. 사촌동생이 거기서 언니 슬리퍼가 이상해라고 외쳤지 난 에이 설마 지금까지 멀쩡히 신었는데 오늘 딱 부서지겠어 라고 한심하게 생각하고 길을 나섰지. 근데 잠깐 또 어디 들릴 곳이 있어서 엄마에게 전화하는 그 순간 갑자기 사촌동생이 입이 거의 찢어질듯이 웃어서 무슨 일이지 하고 봤는데...

이랬던 슬리퍼가...

이렇게 되버린거야!!!!! 난 그 자리에서 멍해지고 이게 뭔일이야 하면서 서있었는데 옆에 지나가시던 모르는 할아버지가 허허하고 웃고 계시고 꼬마애가 뭐야 저건 이런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고 난 떨어진 슬리퍼 조각을 들고 서있었지... 결국 나는 집에서 15분 거리인 다이소까지 저 슬리퍼를 끌고 가서 새 슬리퍼를 사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어...^^ 마지막은 슬리퍼 고별샷...

슬리퍼야 4년 간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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