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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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은 다들 멋있어

다들 똑똑하고 주체성 있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고 책임 질 줄 알아

정말 멋있는 애들인데 왜 다들 나랑 친구인지 모르겠어

정말 문장 그대로 왜 나랑 친구인지 이유를 못찾겠어

나랑 왜 친구하는지 이해가 안돼

왜 나랑 계속 인연을 이어가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돼

왜 나같이 한심한 애랑 계속 친구 관계를 이어 가려고 하지

재미도 없고 공통 관심사도 없어서 만나도 딱히 할 얘기도 없는데

왜 계속 이어가려고 해 줄까

애들이 너무 좋은 애들이라서 그런 걸까

아무리 좋은 애들이여도 왜 나랑 인연을 계속 이어가지

난 정말 궁금해

왜 일까 나는 정말 추하고 한심함 그 자체인데

근거를 못 찾겠어

그리고 아무 근거 없이 너 자체로 소중하고 가치있다는 말도 이해가 전혀 안가

어떻게 내 존재 하나만으로 가치가 있을 수 있어..?

나는 가치 있는 이유를 모르겠어.

존재 자체의 가치를 모르겠어.

[익인1]

쓰니처럼 친구들도 쓰니를 그런 존재로 생각하고 있을거야

[글쓴이]

나는 항상 그 애들이랑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서 자존감 높은 척, 스스로를 위해 노력하는 척 하는데...
만약 그 아이들이 같은 이유로 나와 친구 관계를 이어가는 거라면
내 진짜 모습을 봤을 때 나를 버릴 까봐 너무 무서워. 나를 인정하지 않고 동정의 대상으로 볼까봐
친구로 대하지 않을까봐 너무 무서워.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대등하게 인정받고 싶어 그 아이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것처럼.
근데 나는 그러지 못하는 것 같아.
어디서 부터 문제인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