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유치원 때만 해도 컵 깨서 깨진면으로 엄마 머리 찌르던 게 생각나 그때 내가 6살쯤이었는데 막아보겠다고 책상 아래로 숨은 엄마한테 달려가서 껴안았거든 근데 아빠는 날 잘도 피해가지고 엄마 배며 등이며 다리며 주먹으로 때리다가 나중에는 머리를 그렇게 찌르더라 유치원 때 정말 엄마 피를 많이 봤던 것 같아 내가 그 나이에 경찰서에 신고도 했었는데 분명 집 안이 깨진 접시로 난장판이고 식탁 부러지고 방바닥에 잦은 피 쓸린 자국이 엄청났거든 근데 경찰은 나랑 우리 오빠 보고도 아무런 보호 없이 엄마아빠만 호출해서 뭐 하고 온지도 모르겠어 그냥 왔어 그 뒤로 초등학교 때는 폭력은 뜸하더니 중학교때 또 한 번 발칵 뒤집혔다가 지금 내가 고등학생인 시점에서 이제는 칼을 들어 칼 칼은 너무 무섭다 마트에서 파는 감자칼만 봐도 갑자기 그 칼이 나를 날카롭게 베고 지나갈 것 같은 상상이 되면서 온 몸이 떨려 언제는 아빠가 칼 들고 엄마한테 달려가서 내가 막다가 손가락 베였었어 그래서 새끼손가락 꼬멨어 그때 베여서 소리질렀는데 아빠는 신경도 안 쓰고 자기 분노에만 집중하더라 칼은 정말 무서워 정말 사라졌으면 좋겠어 죽이고 싶어 진짜로 칼 칼을 다 먹어버렸으면 좋겠다 칼 들었을 적에 한 번 더 신고한 적이 있는데 내가 신고한 거 알고 아빠랑 엄마랑 잠잠해지더라 정말 말을 못할 정도로 펑펑 울면서 전화했건만 아빠가 경찰 오니까 양반 행세 했거든? 애가 나이가 어려서 놀랬나 보다고 흔한 부부 말다툼이었다며 인자하게 웃더라 방문 너머로 근데 경찰은 정말 몇마디 하더니 또 갔어 이게 현실인가봐 내 상태를 내 의사를 묻지도 않았어 근데 나는 무서워서 또 못 나갔어 왜 나는 보호 안해줘? 왜 나는 격리조치 안해? 우리 엄마는 아빠 칼에 맞아 죽는게 끝이래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 가족 중 누구 하나 죽어야 끝날 거야 겁나서 무서워서 정신 놓고 온 몸에 피가 쩌릿하고 발작 온 적도 있는데 엄마아빠는 나 신경 안 쓰고 싸웠어 피터지게 우리오빠가 나 이상하다고 제발 그만두라고 하는데도 무시했어 이게 현실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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