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방으로 대학 통학하는데 지금 학교 끝나서 집으로 가는 지하철 기다리고 있었거든? 근데 어떤 처음 보는 여자가 내 어깨 두드리더니 ㅎ국외대 국어국문학과 다니는데 자기가 졸업반이래. 근데 졸업반 과제로 외래어 사용으로 인한 국어 파괴 뭐 그런 거에 관한 과제를 줬대. 우리말 겨루기처럼 우리말과 외래어를 구분하는 문제지 같은 걸 지인들한테 나눠주고 풀어보라고 하는 과제래. 근데 혹시 어디 사시냐 그러길래 내가 사는 동네 말했거든. 자세히는 말 안 하고 무슨 구인지까지만 말했어. 그랬더니 자기는 남양주에 사는데 혹시 남양주에 올 일이 없냐고 그러는 거야. 자기는 오늘 일이 있어서 우리 학교 있는 A지역까지 온 거고 원래는 서울도, A에도 올 일이 없대. 그러면서 다음주 중으로 남양주 쪽으로 한번 와주실 수 없냐고 그러시더라고. 자기는 서울에밖에 친구가 없어서 혹시나해서 부탁했대. 근데 내가 문창과 지망했었어서 국문과라니까 괜히 도와주고 싶고, 내가 오늘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쪽에서 웃으면서 말 걸어 오니까 또 괜히 도와주고 싶더라고.. 그래서 다음주 쯤으로 연락하고 만나기로 했거든. 번호교환하고 이름도 물어보길래 망설이니까 먼저 이름을 말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이름 알려줬어.. 그리고나서 각자 다른 플랫폼으로 지하철을 탔거든? 근데 ㅋㅋㅋ 이번에는 다른 남자가 나한테 오더니 저 여자가 했던 질문이랑 비슷한 질문을 하더라고? 우리말 겨루기라는 예시까지 똑같이 들어가면서 ㅋㅋㅋ 근데 이 남자랑 아까 그 여자랑 학교도 다른거야. 이 남자는 나랑 같은 학교래.. 왠지 수상해서 내가 남자 말 끊고 제가 뭘 해드리면 되는 거예요? 이랬어. 그러니까 알아듣기 힘들었던 외래어나 줄임말 하나 말해 달래서 말해줬더니 옆 플랫폼으로 가더라고.. 저 두 사람 한 통속이야..? 종교 뭐 그런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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