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마음 붙인 애가 한명도 없어.
같이 다니기는 하지만, 친구들이랑 있을 때 아 진짜 재밌다 느낀 적이 별로 없어.
마음같아서는 마이웨이로 공부만 하고 살고 싶은데 솔직히 고등학교 생활에 공부만 있는 건 아니잖아..
자잘한 이동수업, 체육시간에서부터 수학여행, 체육대회 등등 큰 행사까지.
그래도 겉으로는 내색 안하려고 노력하면서 애들 대화에 참여하는데, 내가 뭐하고 있나 싶어
작년까지만 해도 나도 재밌게 웃고 떠들었던 대화 주제가, 이제는 그냥 '내가 이런 걸 왜 듣고/말하고 있는거지?' 싶은 얘기들이 돼버렸어.
연예인이나 연애 얘기같은거. 그냥 모든게 재미가 없고, 야자 끝나고 집에 가는 시간이 제일 행복해.
학년 바뀌면서, 예체능이나 학업에 큰 의의가 없는 애들이 정말 많이 섞여들어왔어. 인원수도 많아졌고.
처음엔 아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적응되겠지, 싶었는데 이제 한 학기가 다 끝나가도 나는 이 반에 섞여들어가지 못한 기분이야.
다음 학기에는 인성수련도 있는데, 아니 그 전에 또 한 학기를 어떻게 버티나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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