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솔직히 말해서 내가 다른 건 다 못가졌어도 친구 하나는 정말 복받았다고 생각하고 있긴해.
평상시에도 워낙에 깨어있는 친구고 생각도 엄청 깊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 신중하고 조심스러워 하는 친구라서.
마침 그..ㅇㅍ에 있는 글 보고 생각난 것 중 하난데.
평상시에 친구한테 항상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 일로 더 감동받았었어.
난 아이돌도 되게 좋아하고 애니도 좋아하고 게임도 엄청 좋아해. 그래서 완벽한 집순이...
근데 내 친구는 그냥 책 읽고 공부만 하는 친구여서 약간 나랑 반대되게 취미생활이 없을 정도로..? 그래서 난 이 친구랑 위에 언급한 거에 대해 잘 언급을 안했었는데..
내가 하도 집순이다 보니까 집 밖에 나가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그냥 혼자있는 걸 좋아하고 말도 많은 편이 아니라서.. 그래서 솔직히 얘랑 나랑 대화할 거리가 별로 없었긴 했어..그러다보니 이 친구가 내가 하는 거에 잘 맞춰줘.. 그, 다른 건 몰라도 게임 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는 친군데 내 이야기 잘 들어주고 한 번은 나랑 pc방에 가서 같이 해줬어.. 게임은 정말 자기랑 안맞는 것 같다고 그러면서도 같이 해주더라..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아이돌도 나랑 대화해보겠다고 영상도 보고 이름도 외우고. 생일선물로 만화책도 주고 앨범도 사줬었고..내 덕질을 존중해주다 못해 같이 해주는 친구여서 ㅋㅋㅋ 팬은 아니지만 나 때문에 졸지에 같이 영상 보기도 하고 그래..
여기서 심하게 감동받았던 걸 이야기하자면, 이 친구가 내 취미생활을 같이 해주기 전에 나한테 먼저 말했었어.
난 니가 부럽다고, 어쨌든 뭘 좋아해서 그만큼 기뻐한다는 것 자체가 너한테는 굉장히 좋은 일이니까 나도 같이 하고 싶다고..이런 식으로.
약간 좀 그래보이지 않냐고 물었을 때, (난 그렇게 생각안해 ㅠㅠ 근데 약간 덕질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뭐가 이상하냐고, 누군가한테 강요하는 것도 아니고 니가 그런 식으로 니 스트레스도 풀고 되게 행복해보이는데 남이 뭐라고 하는 게 더 이상하다고...그랬던거?
내가 말을 잘 못해서ㅠㅠ 여하튼 이런 식으로 비슷하게 말해줬을 때 새삼 감동했었어. 내가 친구 하나는 잘 사귀었지! 이렇게..
나나 이 친구나 둘 다 낯가림이 심한 편이기도 하고.. 나름 잘 통해서 서로 존중해주는데 다음 번에는 나도 이 친구가 좋아하는 책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가져야지.. 이런 식으로?
나도 이 친구한테 항상 배우는 게 많은 것 같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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