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 2층 주인이 기가 세면 아랫층 침대 주인이 가위에 눌린대 그 말이 사실인진 몰라도 아랫층 룸메가 허구헌날 가위에 눌러서 낑낑대면 내가 잠귀가 밝아서 흔들어 깨워주곤 그랬어
학교 기숙사에서 몇년째 내려오는 소문이라 ㅋㅋㅋㅋ 그냥 다들 진짜 귀신인가봐~~~ 이러기만 했지
근데 어느날 다른 룸메들 다 외박나가고 나 혼자 기숙사에 남아있는데 노트북으로 미드를 보다가 슬슬 잠이 올 거 같아서 노트북 치우고 잠에 들락말락한 상태에 접어들었거든
근데 바로 발 밑에서 슬리퍼가 탁... 이런 소리가 나는 거야
일단 슬리퍼는 신발장에 분명히 넣어놨고 (야간 점호 때 사감이 점검함) 야간점호 이후로 내가 나가지도 않았어
그리고 내 침대가 분명 2층침대라고 했잖아 1층도 아니고 바닥이랑 거리가 있는데 그렇게 내 발밑에서 탁 소리 나는 게 너무 신기한 거야
처음엔 간격을 두고 탁...... 탁...... 탁...... 이러다가 나중엔 탁... 탁탁... 탁... 탁탁... 이렇게 빨라지고 나중엔 탁탁탁탁탁 이정도가 됐다?
소리크기가 일정해서 방 밖에서 누가 화장실로 걸어가는 소리도 아니었어
난 계속 생각했지 2층 침대인데 바닥이랑은 거리가 있고 누가 신발장 위에서 서서 장난을 치나? 이런 생각들...
내가 눈을 감은 상태였는데 진짜 눈을 뜰까말까 뜰까말까 계속 고민을 했어
근데 무서움보다도 너무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졸리고 불 키고 보기도 귀찮아서 그대로 잠이 들었어
근데 눈을 뜨니까 내 슬리퍼는 역시 신발장에 넣어놨어 현관에 나와있는 신발이 전혀 없었거든
이 얘기가 너무 신기해서 룸메들이 오자마자 룸메들한테 얘길 해줬어
그랬더니 룸메 하나가
"그러면 귀신이 네 슬리퍼를 신은 게 아니라 누가 현관 바로 앞에서 일부러 발을 구른 거 아니야?"
이러는데 귀신으로도 소름 안 돋는 내가 소름이 막 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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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언니 산타마냥 두쫀쿠 뿌리고 다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