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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190
이 글은 8년 전 (2017/8/11) 게시물이에요

열아홉에 취업해서 지금 스무살인데 8월 25일이면 입사 1년 딱 채워

근데 1년 동안 상사 막말이 좀 심했거든 약간 다혈질에 기분파...?

여기가 소기업이라 사람은 적은데 일은 많아서 한사람이 맡는 업무 범위가 엄청 넓어 넓으면서 양도 많아

매일 다른 일들이 생기고 처리하는데 무역, 유통, 회계, 경리, 자금, 인사에 사장님 비서역할까지 해야 돼

내가 3개월째 수습 끝나는 시점부터 넘어오는 일은 많고 사수는 결혼한다고 회사 빠지는 날 많고 사수랑 나 둘이서만 사무업무 봐서 한명 안나오면 혼자서 다 처리해야 되거든

일은 미숙한데 설명도 없이 어깨너머로 대충대충 인수인계 받으니까 업무 내용이 완벽하게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처리하고 자잘한 실수들도 터지고

지난주에는 사수가 휴가갔다왔는데 수입대행업무를 나한테 맡겼어 그게 처음으로 한거였어 지난주 이전에는 그 일을 해본적이 없었어

인수인계 과정에서 또 대충대충 내가 물어봐도 본인 일로 바쁘니까 넘기고 내용 파악이 잘 안됐었거든 그걸로 엄청 혼났어 사장님한테

1년이나 됐는데도 혼자서 모든 일을 못 맡아서 하냐고 역량 부족 아니냐면서

그날 이후로 자존감이 훅 깎여서 무슨 일을 해도 손에 안 잡히고 머리에도 안 들어오고 계속 실수하고 아무것도 못하겠어 지금껏 막말도 많이 들었는데 진짜 그 일 이후로는 겨우 붙잡고 있던 정신의 끝을 놔버린것같아

사장이 일이 적성에 맞는지 다시 잘 생각해보랬거든 다른 좋은 회사들도 많다고

그래서 어제 퇴사하겠다고 했더니 자기는 퇴사를 바라고 한 말이 아니래 나보고 오기가 없고 답답하대

내가 어떻게 해야 좋을까

나는 그만두면 다른 회사 알아보거나 아님 대학 가고 싶거든 대학은 아예 다른 전공 생각 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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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그만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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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그만둬 절대안다님~~~~~~!!~!~!!!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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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자존감이랑 자신감을 회사가 다시 만들어줄 수 없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는 이상은 쓰니 마음 상태는 쭉 그럴 거야 외부에서 만든 요인은 외부가 해결을 해줘야 하는데 그 회사는 그럴 회사가 아닌 것 같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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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하루라도 빨리 그만 두는 편이 현명하겠는데 일단 퇴직금은 받아야 하니까 1년은 채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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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222222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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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사장님이 오늘 다시 얘기하자고 했는데 그냥 다음주부터 나오지 말라 하면 어케 ㅋㅋㅋㅋㅋㅋ 나 사실 다음주가 휴가로 잡혀있었거든 아 근데 나 진짜 퇴사하면 어떡하지 고졸인 나를 누가 데려다 써주지 일단은 댓글 너무 고마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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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8
다시 얘기 하면서는 열심히 하겠다 이런 식으로 나가고 절대 티 내지 말고 퇴사 준비는 계속해 9월초나 중순쯤이 괜찮겠다 그리고 고졸인 거 너무 걱정하지 마 나도 고졸 취업해서 21살 여름 휴가 전까지 일하다 퇴사하고 반 년 정도 쉬다가 지금은 알바 하면서 하고 싶은 일 찾으면서 돈 모으는 중인데 직장 다녔을 때보다 훨씬 행복하고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 울타리를 벗어난다는 그 처음이 두려워서 그런 생각이 드는 거야 뭐든 계획에 달린 거니까 추후 계획 잘 세워서 행복했으면 좋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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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진짜 고마워 일하다가 댓글을 이제 봤어 나 오늘 갔는데 사장님이 사표 언제 낼거냐고 물어보시더라고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번달까지만 하고 나가겠다고 했어 다음주부터 휴가인데 오늘부터 쉬라고 하셔서 지금 집에 간다 ㅠㅠ 너무 고마워 진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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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6
1년 채우고 퇴직금 받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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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7
22222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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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9
그만둬 너 나랑 너무 비슷해서 진짜 꼭 말해주고싶다.
나는 23살에 입사해서 25살인 올해 7월에 그만두고 지금 다른 회사 다닌다
나도 너처럼 회계, 관리, 사무보조, 문서수발, 구매발주, 비서역할, 사무실청소 등등 다 했어 진짜 일도 엄청 많았고 자잘한 잡일부터해서.. 사장의 감정 쓰레기통 노릇에 커피
심부름까지도 다 했어. 매일 내 아침 업무는 출근시간보다 20분 일찍 출근해서 사무실 청소하고 사장님 커피랑 차 대령하는 일로 시작ㅋ 6시 퇴근인데 7시까지 야근은 매일매일 기본이고 거기가 일년에 한두번 진짜 엄청 바쁠때가 꼭 있거든 밤 11시까지 2주~1달 연속 일해야하고 야근수당? 그런거 음슴. 나 한번은 상사가 밤새서 하자고 해서 한 적도 있다 씻지도 못하고 .. 진짜 서류 다 보는데 눈알 빠질 것 같고 화장 다 떠서 찝찝해죽겠고 머리 떡지고 너무 졸린데 그걸 담날까지 다 끝내야만 하는데 상사가 제대로 처리를 안해서 나한테 같이 해달라고 한거야. 그걸 안하면 클나니깐 어쩔수없이 나랑 부장님 두명이랑 총 셋이 남아서 밤새 했지.. 그러고 수고했다고 5만원 주더라 참나ㅋ
무엇보다도 사장 성격이 너무 뭐같아서 그게 너무 힘들었어 내 잘못이 아니더라도 막내인 나한테 스트레스 다 풀고 화 엄청 내고 내가 잘못하지 않아도 지 기분나쁜일 있으면 억지로 시비거리 트집거리 만들어서 혼내고. 예를 들자면. 사무실에 대뜸 전화와선 내가 받으니깐 삼실에 김차장 없으면 너이ㅅㄲ 니가 죽는다 이러질않나.. 그래놓고 지 기분 풀리면 또 아침에 그짓한거 미안한지 막 자기 진심 아닌거 알제? 이러고ㅋㅋㅋ장난하냐고..
지금 생각해보면 2년 어케 버틴건지 모르겠다 그땐 첫 직장생활이라 그냥 다 참았던 것 같아. 지금 여기 와서 일한지 이제 한달 지났는데 일도 너무 편하고 야근도 없고 거의 칼퇴에 사람들도 다 좋고 날 정신적으로 편하게 해주니 넘 행복해 진작 그 곳을 뜰 걸 왜 2년4개월을 그리 개고생했나 싶더라 나도 첨엔 여기 뜨면 뭘 어떻게 다시 시작할지 막막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망설이다가 시간만 잡아먹은 것 같아. 너도 지금 당장은 그만두려니 혼란스럽고 두렵겠지.
근데 나 봐. 진짜 '최악'을 겪으니 원래 소심하고 기죽어있던 내가 웬만한 것엔 끄떡도 안 해. 지금은 너무 잘 지내고 있어. 첨부터 최악의 조건의 직장 다니다보니 어디를 가더라도 이보다 심하겠어? 싶고 이젠 겁도 많이 없어졌다 거기에 안주하고 너 자신을 더 힘들게 만들래? 너의 미래를 위해서 나와 난 내년이나 내후년쯤 또 연봉 몇배로 높은 직장 옮겨 갈 예정이야 그때 좋은 자리가 날 예정인데 엄마 친한 삼촌이 거기 사장이랑 친해서 들어갈 것 같아 맨날 사장때메 울고 일이 힘들어서 서럽고 했는데 여기 와서 행복하기만 하니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야 너도 꼭 그 행복 누리면 좋겠다 꼭 나와 여태 많이 힘들었으니까 이제는 좋은 일만 오겠지. 힘든 일이 생기더라고 여태까지의 일들로 단련이 되어 무덤덤할걸ㅋㅋ나 보는 것 같아서 너 정말 행복해지면 좋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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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나 지금 퇴근하면서 이거 보는데 왜 눈물이 나지 ㅠㅠ 진짜 고마워 익인아 오늘 가니까 사장님이 사표 언제 낼 거냐고 해서 이번달까지만 다니고 그만두겠다고 했어 아 진짜 근데 나 너무 막막하고 두려운데 사실 내가 나이가 20살밖에 안돼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도 잘 모르겠고 대학을 가야할지 직장을 구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너무 막막해 근데 그만두겠다고 하고 나니까 너무 속이 시원하고 입은 웃는데 눈물이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너무 홀가분해... 진짜 고마워 댓글 너무 위로됐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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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0
나 위에 댓 남긴 익인이야. 나도 눈물 많은데ㅋㅋㅋ너익이 눈물이 난다고 얘기하니깐 나 갑자기 눈물 고인다ㅋㅋ나도 25살 먹고 주책이야ㅋㅋ 20살이 너무 부럽다 나도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ㅋㅋ무튼 나보다 먼저 사회를 알았고 앞으로 시간도 더 많고 가능성도 더 많네. 나는 25살에야 깨닫게 된 사실들을 쓰니는 벌써 안거잖아 이제 무엇을 시작해도 앞의 경험을 토대로 잘 헤쳐나갈거야
자격증 공부를 해보는게 어때? 나도 자격증좀 진작에 많이 따둘걸 하고 후회가 되더라 그래서 지금 컴퓨터쪽 자격증 딸거없나 알아보고있어.
이력서를 쓸때 자격사항에 뭐라도 많이 적을거리가 있는게 아무래도 사업주 입장에선 더 뽑고싶겠지.
아직 20살이니 공부해서 대학 가서 졸업장도 따고 그러는 것도 좋겠다 나는 대학교 졸업했어. 근데
난 알바 빼고는 이제 두번째 직장생활이라 아직까진 잘 모르겠는데 내 주변에 대학 안간 사람들도 있거든 그사람 얘기 들어보니 자긴 무슨 일을 하려고 해도 입사 조건에 '대졸자'라는 말이 있다고 하고싶어도 못해서 슬프다고 하더라고. 아직까진 대학교 졸업장을 중시하는 기업이 많으니까..
미래에 공부와 관련없는 개인 사업을 하게 될 수도 있겠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거니 미래 위해서 미리 준비를 해둬도 좋겠지.
그리고 무튼.. 쓴이가 알아서 잘 하겠지 열심히 놀아보기도 하고 그리고 미래를 위한 준비도 열심히 하고 그렇게 당근과 채찍?ㅋㅋ으로 지내봐 그동안
너무 고단했잖아 당근도 먹어가며 지내야 살 맛이 나지ㅎ 힘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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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왤케 말하는게 따뜻해 ㅠㅠㅠㅠ 인간 손난로세요???????????? ㅠㅠ 나 안그래도 대학 생각중인데 내가 고등학교 전공은 금융이었는데 대학 가면 아예 전혀 다른 원예과 가고 싶어서 ㅋㅋㅋㅋㅋㅋ 이 길이 맞는지에 대한 확신도 아직 없고 불안하기만 해... 뭐가 맞는건지 ㅠㅠ 학교에 다시 컨택하면 일자리 연결해주시긴 하는데 ㅠㅠ 하아 무튼 진짜 너무 고마워 내가 지금 정신이 없어서 말이 정리가 안되네 ㅋㅋㅋㅋㅋㅋ 정말 고마워 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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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1
혼란스럽고 막막한 그 기분 이해 돼ㅜㅎ그래도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다 적응해서 잘 지내게 되더라
나도 인문계 문과 나와선 대학은 전자공학쪽 갔었어 이 무슨..쌩뚱맞은ㅋ
그때도 아예 첨부터 다시 하는거라 힘들긴 했는데 지금은 잘 지내지ㅋㅋ사실 지금 직장도 대학과는 관련없는 쪽인데ㅠ배워보고픈건 배워봐야지?ㅋㅋ무튼! 홀가분하지? 며칠간은 자유를 만끽해ㅋㅋ
원래 댓글 잘 안남기는데 너무 나를 보는 것 같고 안타깝고 힘들 것 같아서 주절주절 했어ㅋㅋ 그럼 힘내고 잘 지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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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진짜로 고마워 ㅠㅠ♥ 익인이두 잘지내고 행복한 일만 가득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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