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편순이인데 방금 술 취한 진상이 빈 박스 내놓으라 진상진상을 했어. 우리 매장에는 박스 가져가시는 대신 매장 쓰레기 비어주시는 할아버지가 계셔서 안 된다 하니깐 자기가 이 근방에 모르는 사람이 없고 이 근처 호프집 사장이라 계속 그러는거야. 내가 안 된다 하니깐 술 취한 얼굴 들이 밀면서 뭐가 잘못되냐 소리 지르더라고. 그런데 아빠란 인간이 워낙 대단한 분이라서 자기 술 취했을 때 기분 나쁘면 손지검이랑 물건 던지는건 예사고, 끓는 기름이나 식칼로 사람을 위협하는 인간이라 내가 술 취한 중년 남자가 큰소리 치면 공황 장애에 빠져. 그래서 진상한테 그냥 알겠다 하고 박스 넘겼어. 그걸 교회 오빠한테 말했더니 너는 남탓(아빠 때문에 그랬다 말한 게)하며 네 문제를 미루고 스스로 고칠 생각이 없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