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친척이랑 내가 둘이 손주들 사이에서 제일 나이 많은데 어릴 때부터 어른들은 우리 장손이라면서 뭐라도 시키려고 했는데 할머니가 매번 다 크지도 않은 손주들을 꼭 시켜야겠냐고 여자애들이라 어차피 나중에는 하기 싫어도 해야할지도 모르는데 지금부터 시키는 건 싫다고... 그리고 밑에 애들이랑 나이차가 나면 얼마나 나냐고 굳이 얘네만 시키려는건 또 뭐냐고 죽어도 우리가 뭘 하는 모습은 못 보셨거든 그래서 우리는 고작해야 이불 깔고 밥상에 반찬 숟가락 올리고 짐 몇이 나르는 정도...?에 좀 어린 동생들 놀아주는... 그정도 일밖에 안 해왔는데 어른들은 계속 벼르고 계시거든 할머니 주무실때 나 설거지 시켰다가 중간에 할머니 일어나셔서 화내셨던적도 있고... 올해는 둘 다 고3이라 설날에 구석에서 같이 공부만 하느라 우리도 애초에 뭘 할 생각 자체가 없었지만 그래도 내년이면 성인이잖아 근데 내년에도 이렇게 지내면 어른들이 싫어하실 거 같은데... 할머니께서 생각하는 우리가 다 크는 시점이 언제인지를 몰라서... 고2때도 어른들이랑 할머니 사이에서 우리 둘이 눈치 좀 봤었는데 내년에도 그래야 되는걸까...? 아니면 할머니께서도 우리가 성인이 되면 이것저것 시키실까...? 이번 추석때는 수능 코앞이라 우리 둘 다 친척들 다 모여도 안 갈껀데... 그래서 더 모르겠어 다음번에 만나면 진짜 바로 성인인데.. 흐헝.. 둘이 카톡으로 대학 얘기하다가 갑자기 이 얘기나왔엌ㅋㅋㅋ큐ㅠㅠㅠ 어른들은 애들 지금 이런거 안 시키면 나중에 사회 나가서 저들 혼자서 못한다 자취하거나 시집갔는데 요리도 못하고 집안일도 못하고 그러면 어쩌냐면서 해마다 그러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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