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서를 끊어와라...ㅋㅋㅋㅋㅋㅋㅋㅋ 인류애를 잃었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건가 정확히는 동아리 회장이 아니라 우리팀 팀장이긴한데 우리 엄마가 재작년에 대장암 걸리셔서 일년정도 항암 치료 받으셨는데 얼마전에 암이 재발했어. 엄마 아빠 두분 다 의사셔서 엄마 상태가 어떤지 누구보다 잘 알고, 나도 요즘 장염 같은 게 자주 걸려서 같이 검사를 해보기로 했어. 솔직히 이런 상황에서 학교고 동아리고 아무 것도 신경쓸 수가 없는데 그래도 정리는 하려고 동아리 팀장한테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동아리 못 나갈 것 같다고 했어. 그랬더니 나보고 무례하다고 하면서 엄청 장문의 카톡을 보내서 되게 훈계질을 하더라고. 세상에는 책임감이라는 게 있다면서 이번 기회로 책임감에 대해 좀 배우라고... 솔직히 이 동아리가 뭐 특별히 하는 활동이 있는 동아리도 아니고 그냥 술동아리 같은 건데 저렇게 갑?처럼 구니까 되게 웃기면서도 아 그래 뭐 팀장으로서 그럴 수 있지~ 하면서 좋게좋게 내 사정을 자세히 말했어. 솔직히 난 우리 엄마 안부를 좀 묻는다던가, 건강을 빈다던가, 약간의 응원을 해줄 거라고 생각했어. 나한테는 이게 살고 죽는 문제고 암이 한번 재발한 사람은 계속 재발할 확률도 높고 우리 엄마 stage로는 치사율이 높은 편이라서 당연히 내 사정을 이해해줄 거라고 생각했고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어. 물론 동아리의 규칙상 뭐 절차라는 게 있을 수는 있어, 근데 내 사정을 듣자마자 다른 말도 없이 진단서를ㅋㅋㅋㅋㅋㅋㅋ끊어오라는 건 진짜 인류애 상실... 우리 엄마가 아픈 걸 증명하라고...? 내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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