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때 왕따였고 내가 워낙 무관심할만한 존재라 금방 그냥 없는 존재 되어서 따돌림에서는 벗어났지만 시골 작은학교라 그 애들 그대로 중학교까지 같이 다녔어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에 친구 하나 안 남은 거, 공부 더 열심히 안 한 것 등등 후회할 거 찾아보면 많겠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자려고 누우면 매일 후회하는 게 그 시절에 애들 눈치보느라 날려보낸 시간들이 너무 많다는 거 물론 말이 무관심이지 알게 모르게 눈치주고 무시했으니 눈치 보는 게 당연하기는 했지 당시의 나는 그냥 작고 어리고 힘없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래도... 고등학교 와서 보니까 그 애들 앞에서 내가 한없이 당당해져도 걔들이 나 더이상 눈치주지도 않고 무시하지도 않더라 걔들도 그 작은 학교 벗어나서 큰 곳으로 나왔더니 이제는 누구 이유도 없이 무시할만큼 대단한 존재가 될 수 없는거지 이걸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그래서 혼자인 건 똑같더라도, 애들 눈치 안 보고 몇년간의 꽤 긴 시간을 나만을 위해 살고 즐겼다면 좋았을텐데 그게 너무 아쉽다 다시 돌아가고픈 생각은 없어 돌아가도 걔들은 날 또 같잖은 이유로 따돌릴 거 같아서 그래도 다시 그 시간을 살게 된다면 그때는 나만 생각하고싶다 그립고 행복한 추억이 되지는 않더라도 생각하기도 싫은 기억은 안 될 거 아냐 과거를 돌아봤을 때 내 자신은 거의 없고 생각하는 거 쳐다보는 거 전부 별 것도 아닌 한심한 사람들로 가득한 건 정말 허탈하다 정작 걔들은 나에 대한 기억은 떠올리지도 않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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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중학교 교복 근황..JPG (할미충격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