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은 아니고 추석 전에 있었던 일이야.
카페 알바를 하는데 내가 여드름 피부거든? 스무 살인데 막 갈색으로 여드름 자국도 나 있고 그래서 항상 피부 화장을 좀 신경써서 한단 말이야.
그 날 항상 사장님이 점심을 주시는데 햇반이랑 컵라면 주시거든.
그래서 내가 그 날은 피부 때문에 이제 밀가루 못 먹는다고, 컵라면 안 주셔도 된다고 하니까 사장님이
아 진짜요?? 아, 여드름 때문에? 이러길래 내가 네 이러고 설거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나 되게 유심히 보시더니 그러고보니 피부가 좀 이상하네...이러는 거야. 나 남한테 그런 소리 듣는 게 정말 스무 살 평생 처음이라 그냥 설거지 계속 하고 있는데
옆에서 여자한테는 피부가 생명인데...이러면서 나중에 남자친구 못 사귀는 거 아니야? 결혼하는 데 지장있는 거 아니에요? 이러는데
나한테는 그 말이 진짜 쌍욕을 들은 것보다 더 기분이 나쁘더라. 진짜 너무 화가 나서 그냥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내가 그 얘기를 친구한테는 했었고 일부러 엄마랑 아빠한테는 얘기를 안 했단 말이야. 내가 상처받을까 봐?
왜냐하면 엄마랑 아빠는 내가 여드름 나고 아직까지도 안 낫는게 내가 내 몸 관리를 못 해서 그런 거라고 항상 말하시거든. 약으로 치료할 생각 하지 말고 너부터 좀 조절하라고. 맨날 물 많이 마시라는 소리만 하고 밀가루 먹지 말라고만 하고 피부과를 가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어. 그래서 그럴까봐 얘기를 안 했었는데
오늘 내가 엄마한테 피부과 다닐 거라고 물론 내가 돈 버니까 내 돈으로. 그러니까 역시 예상대로 저런 반응 나오길래 내가 카페 얘기 해 줬는데 귓등으로도 안 듣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소리 들은 건 내 잘못이래...ㅋㅋㅋㅋ아니 보통 딸이 밖에서 저런 소리들었다 하면 화부터 내야 하는 거 아니야?
나는 그 반응이 너무 서운하고 진짜 너무한다 싶어서 지금 울고 있다ㅋㅋㅋㅋㅋ글 쓰면서 울고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오늘 아라 문신 리터치 받아서 울면 안 되는데..ㅠ
여튼 그래서 기분 좀 풀려고 글 썼다......진짜 나도 예쁜 피부로 되돌아가고 싶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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