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해...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 이런 거 모여있는 동네거든.. 우리 집만 피해 보는 게 아니라.
개 키우는 집이 반지하라서 개가 짖으면 더 울리는 것도 있어.. 개 크기는 중형견 크기? 정도 된다
아무튼 개가 무슨 주인 빼고 사람만 보면 다 짖음.. 배달 시켜서 배달원 오면 짖고, 그냥 앞에 지나만 가도 짖고..
새벽에 가끔 자고 있으면 짖을 때도 있어 ㅇㅇ 신문 배달 하는 사람 새벽 2시쯤에 오토바이 타면서 가는데 그것도 짖어..
장난 아니야 계속 짖어... 나는 윗집이라 계단 통해서 가야 하는데 내가 계단 올라가서 집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 미친듯이 짖어..
진짜 내가 녹음기만 있다면 하루 종일 녹음기 켜놓고 들려주고 싶다. 하루에 몇번을 짖는지.. 거의 몇 백번은 짖을 걸..
그래서 동네 주민들도 개 짖는 거 때문에 소음 느끼고 우리는 바로 윗집이라서 더 스트레스가 심해.. ㅠㅠ
저번에는 한 번 동네 주민 분들 중에 할머니랑 어떤 여자분이랑 개 키우는 집이랑 얘기를 했나 봐.
밤에 잠을 잘 수가 없고 시도 때도 없이 짖으니까 너무 시끄럽다고... 그래서 그때 주인이 알겠다고 다른 집으로 보내겠대.
언제는 학교 다녀 오니까 개 목줄이 풀려서 집 대문 앞에 떡하니 있는 거야... 옆으로 지나가려고 했는데 내가 한 발짝 앞으로 가니까 또 엄청 짖어가지고
무서워서 못 들어가고 5분 동안 계속 그자리에 있었음... 근데 다행히도 여자 주인이 오더니 들어가자 들어가자 이래서 개가 계단 아래로 내려갔어. (주인 남자랑 여자 둘이야)
내가 궁금해서.. 목줄 안 하시는 거냐고 물어봤는데, 원래 목줄을 하고 나갔는데 풀려있었다는 거야... 그래서 그냥 수긍했는데
개 짖는 거 때문에 너무 시끄럽죠? 3일 뒤에 다른 집으로 보낼 거예요~ 이랬어 나한테.. 그래서 아 네 이러고 집에 왔지
그 뒤로 개가 안 보이길래 아~ 드디어 보냈구나~ 하고 평범하게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어느 순간 개가 또 왔더라?
그것도 두 마리나? 한 마리는 작은 애긴 한데 그 중현견 한 마리는 그대로인 거야... 장난하자는 것도 아니고...
근데 따로 말을 못했어ㅠ 요즘 층간소음 이런 걸로 서로 살인도 하고 그런 무서운 시대잖아.. 나 혼자 말하기는 좀 그런 거야...
아빠도 일 때문에 바빠서 말 할 기회가 없었고, 그냥 퇴근하고 집 오면 개 짖을 때마다 짖지 말라고 큰소리 치시고...
그러다 어느 순간 작은 개는 사라지고 원래 있던 개만 남았는데 아무튼 사람만 보였다 하면 계속 짖는 건 변함이 없더라고..
심지어 개 목줄은 또 길어가지고.. 나 학교 다녀 오면 가끔 내가 올라가는 계단 앞에까지 와있는 경우도 있단 말이야.
처음엔 무서웠는데 애가 사람이 다가가면 막 도망가더라고.. 물지는 않는다고 주인한테 얼핏 들은 것 같은데 그래도 사람 일 모르니까..
주인이라고 그 개를 완벽히 아는 것도 아닐 테고.. 순해도 개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는 위협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잖아 ㅇㅇ..
아무튼 그래서 방금 아빠가 술을 좀 많이 드셔서.. 엄청 취해서 들어오셨는데 개 짖는 것 때문에 그게 너무 거슬렸나 봐...
그래서 큰 소리 내면서 주인 좀 나와보라 그랬어.. 그때 본 여자 말고 남자 주인 나오고 아빠가 제발 개 목줄 좀 짧게 해달라 하셨어.
무슨 개가 우리 집 계단 앞까지 와있냐고..
처음엔 주인이 아 네 알겠습니다 이랬는데 아빠가 술 취해가지고 좀 같은 말 계속 반복하는 게 있단 말이야? 궁시렁대면서?
막 한탄하듯이.. 근데 아빠가 말하다 보니까 쌓여있던 게 폭발했던지 좀 많이 큰 소리로 말했고 ㅇㅇ
주인도 처음엔 알겠다 하다가 계속 반복되니까 점점 말투가 성의 없어지는 거야.. 아 예예 막 이런 식으로? 좀 예의 없이...
그래서 아빠가 거기에 더 화나서 이번엔 욕을 했어.. 근데 그 개 주인도 욕을 들으니까 화가 났는지 아빠한테
"그럼 사장님도 개 키우시던가요~" 이렇게 말했어 ㅇㅇ 내가 똑똑히 들음.. 나도 그거 듣고 충격 먹어서ㅋㅋㅋ 나도 빡쳤는데 아빠는 오죽할까
그 말 듣고 화나가지고 쌍욕쌍욕 하다가 일이 커져서 계속 동네방네 시끄럽게 욕하고 소리치고 이랬단 말이야 ㅠㅠㅠㅠ
결국 그 개 주인은 개 남겨놓고 집으로 들어가고.. 동네 주민들 나와서 아빠랑 얘기하고...
아빠는 또 화나고 흥분 되어있으니까 내가 뭐라고 하건 안 들리는 거야.. 내가 시끄럽게 하지 말구 욕 하지 말고 일단 집으로 들어가자 했는데
계속 안 들어가고 동네방네 소문내듯 쩌렁쩌렁 화내고... 욕하고... 할머니들은 거의 울 아빠 이해해주시고 그 주인이 잘못 된 거라고 주인이 심했다고
개가 너무 시끄럽다고 이런 식으로 얘기해주셨는데 또 약간 중년? 여성 분 두 명은 아빠 마음 알겠는데 동네방네 소리치시는 건 아니죠 이런 의견이였어
근데 또 아빠가 거기에 빡쳐서 아니 내가 진짜 참다참다 얘기하는 거라고... 윗 집에 살아보라고 새벽에 잠을 못잔다고...
그렇게 또 주민들이랑 싸우는데.. ㅠㅠ 환장하는 줄... 이 와중에 주인은 얼굴 코빼기도 안 비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여차저차 아빠 진정 되고 집 들어왔는데.. 일요일에 아빠 쉬니까 그때 다시 얘기해본다 하긴 했는데 대체 어쩌면 좋을까
주인이 너무 뻔뻔해서 미치겠어... 진짜 사람이 분노해서 돌아버릴 때가 있다는데, 주인 태도 때문에 그 지경 될 것 같아 나도...
신고해서 경찰도 왔었다는데 경찰도 뭐 근본적인 걸 해결 못해주잖아... ㅠㅠㅠㅠ 아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아...
이런 문제 잘 해결해 본 익인들 없나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