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할머니댁 갔다가 혼자 고향 아닌 대학교 있는 지역으로 오는 길에 고속버스를 탔어 알 사람은 알 텐데 고속버스는 혼자 앉는 줄 하나랑 같이 두좌석 붙은 줄 하나가 있거든 자리가 없어서 두좌석 붙은 곳 예약했는데 옆에 외국분이 타시더라고 별 생각 없이 졸면서 이어폰 끼고 가던 중간에 잠에서 깼는데 내가 입고 있던 거 멜빵 끈? 이 흘러내린 거야 어깨 부분이 근데 그 외국인 분이 나 톡톡 치더니 그 어깨끈 올리라고 알려주시는 거야 손짓으로 안에 어차피 맨투맨이긴 했는데 뭐 아무튼 눈 마주치고 웃으면서 얘기해 주시니까 친절 그레잇이라 아 감사합니다 하면서 대화를 좀 했어 우리 지역에서 자기 일하고 있다고 지금 뭐 듣냐고 그런 얘기 나누다가 그 분이랑 노래 같이 듣ㄱㅔ 됐어 자기 나라 노래 같이 듣자면서 (어디 나라인지 모르겠어 모르는 외국어였음 ㅠ) 근데 밤이기도 하고 분위기 조용한데 노래도 뭔진 몰라도 좋길래 같이 그러고 가다가 그 분이 내리고 나서 나한테 막 카카오톡 같이 하고 싶다고 말씀하셔서 그때 남친도 없었고 번호교환 함 ㅋㅋ 별 거 아닌ㄷㅔ 길어졌네 아까 어떤 글 보고 생각나서 글 찐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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