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나한테 세 달 전 같이 여행가느라 빌린 30만원이 계속 갚다가 빚지다 해서 아직도 30만원인데
내가 원래 독촉을 안 해서 그냥 친구가 갚으면 갚는대로 놔둔단 말야
근데 그게 세 달에 걸쳐서 조금 갚았다 조금 빌렸다 하니까
신뢰가 떨어진 것도 있긴 하지만
진심으로 얘가 더 돈을 빌리는 상황이 오면 얘한테도 안 좋겠다 싶어서
그냥 말했어 되게 편한 분위기였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어
주변에서 그러더라 너가 이렇게 돈을 빌렸던 건 가족한테라도 내 돈을 꿔서 나한테 먼저 갚는 게 맞대
그랬더니 내가 웬만해서 이런 얘기를 안 하니까 좀 당황하고 기분도 좀 나빴는지 횡설수설 하면서 말하더라고
근데 자기도 엄마한테 돈 빌린 게 있어서 가족한테 빌려서 갚을 수 없는 상황이다 알지 않느냐
그래서 그냥 한 번 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어
응 근데 원랜 나한테 먼저 갚는 게 맞아 라고 했지
평생 이런 말 안 하다가 한 번 하니까 조금 속 시원하네 그리고 주의를 준 것 같아서 더 나아
혹시나 얘기하지만 원래부터 이해해준다고 조금씩 갚으라고 하던 건 나 맞고 실제로도 독촉 하나도 안 하는 편이야
그래도 상황이 진전이 없으니까 세 달은 너무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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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입냄새 나는 여직원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