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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10/30) 게시물이에요

삼남매고 난 둘째야 우울증+불안증세로 병원치료받아본적 있음 별로 좋은 정신건강은 아냐

어릴때부터 언니랑 사이좋은 자매는 아니었어 막내는 남동생이고 나 중~고등학생 때부터 갑자기 언니가 동생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시작했어

동생은 아무 것도 모르고 언니랑 놀기 시작했는데 주말에 둘이 놀러 나가거나 나 빼고 뭘 시켜 먹거나 먹을 것 중 내 것을 남기지 않고 둘이서만 취미를 공유하는 등 정말 유치하게 날 소외시켰어

내가 안 낀 거 아니냐는 질문 있을 것 같은데

삼남매 중 공부를 내가 제일 잘 했어 아버지는 연구원 어머니는 교사셨고 학구열이 다소 높으셨어 엄친아 엄친딸들 다 고대 이대 연대갔고 나도 그 수준의 교육을 받느라 밤 10시 늦으면 2시에 들어갈 때 둘이서 논 거야

언니랑 동생은 공부머리가 안 돼서 일찍 포기하셨고

아무튼 둘이 붙어다니면서 소외감이 커졌지만 난 언니보다 몸매도 좋고 공부도 잘하고 훨씬 성공할 애다 라고 생각하면서 위로했어 그리고 수능을 망쳤지

지금 집에서 통학하는 대학을 다니고 있어 내 대학 유일한 목표는 언니와 떨어져서 사는 것이었는데

고등학교도 언니랑 떨어지고 싶어서 외고 썼었는데 떨어졌거즌 수능만은 잘 보고 싶었는데 재수는 또 두려워서 그냥 대학 다니고 있어

아무튼 대학을 다니면서 스트레스는 점점 쌓여만 갔어 언니는 점점 내게 질투심을 크게 느꼈고 치기가 심해졌어

솔직히 왜 그러는지 난 전혀 모르겠어 언니가 동생과 둘만 먹으려고 치킨 햄버거 파스타 사올 때 난 관심도 없었고 한 입도 먹지 않았어 엄마 아빠가 내 거는 안 사왔냐고 나한테도 좀 주라고 할 때도 그냥 내가 먼저 안 먹는다고 했어

언니한테 정말 관심 추호도 없고 어느 날은 아빠가 밥 차려주고 먹으라고 해서 방에서 게임하다 나갔는데 나 째려보고 식기 쿵쾅대고 나를 집에서 갑자기 내쫓으라고 하는 거야

미리 말하는데 그 일 있기 전 72시간 이상 언니랑 대화 안 하고 밥 먹을 때 제외하고 마주치지도 않았어 밥도 코 박고 먹었고 72시간이 뭐야 그냥 쭉 관심이 없는데 언니는 나 마주치는 그 밥 먹는 순간 하나하나 내 행동을 꼬투리 잡아

내가 울면서 언니때문에 못살겠다고 아빠한테 하소연 하니까 아빠가 그거 다 핑계라고 네가 신경 안 쓰면 된다고 ㅎㅎ... 신경을 과연 안 쓸 수 있을까

아빠한테 그 날 언니랑 절연하겠다고 말했어. 언니도 들었고 동의했는데, 그 이후로도 언니의 행동은 계속됐어.

새벽까지 깨어있는 편이 많아서 새벽에 먹을 것을 먹으러 주방에 자주 가는 편이야 그리고 부모님이 코스트코 가시면 자몽 주스를 자주 사 오시는데 우리 삼남매가 그걸 엄청 좋아해

근데 나는 그 큰 2.48리터 주스병 하나가 다 떨어질 때까지 단 세 잔도 못 마셔. 왜? 언니가 다 마시니까. 어쩌다 내가 주스 막타를 치면 동생에게 말하면서 나 들으라는 듯이 야 주스 누가 다 먹었냐 나 라는 말을 착하게< 해서 자기는 잘못 없다는 듯이 날 몰아세워

방금도 그 주스 한 잔. 딱 한 전 식탁에서 마시면서 유투브 보고 있는데 주스 마시는 소리 듣고 새벽에 일어나서 두 잔 마시고 내 앞에 있는 주스병 들고 싱크대로 가서 다 먹더라. ㅎ 나 진짜 ... 이런 일이 매일, 6시간에 두 번 꼴로 일어나 밤낮 가릴 것 없이

아까도 말했지만 언니 소유의 음식은 절대 탐하지 않는데, 내가 사 둔 음료수 먹으려고 냉장고를 열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자기 음료수 먹는 거 아닌지 보러 와. 진짜 미쳐버릴 것 같아. 

또, 우리 가족은 다섯명이고 할머니 모시고 외식을 갈 땐 엄마랑 나랑 엄마차를 타고 나머지 가족들은 아빠 차를 타고 이동해. 근데 언니가 아빠를 엄청 싫어하고 엄마를 좋아해(아빠보다 엄마가 언니의 행동에 대해 더 많이 혼내는 편인데도 태도는 변하지 않아. 그냥 나에게 이유없이 대하는 심리와 같은가 봐)

나보고 >감히< 엄마랑 차 타고 왔다고 소리 꽥 지르고 식당 앞에서.. 나 진짜 짜증나는 것보다 창피해서 죽을 것 같았어

솔직히 정신과 치료 받으면서 여기 와야할 건 언니가 아닌가 생각도 들고 진짜 별의 별 생각도 다 했는데 결국은 내가 노력을 덜 해서 언니에게서 벗어나지 못한 거니까 내 자신이 짜증나고 답답하고 진짜 미쳐 버릴 것 같은데

언젠가 한 번 길게 풀어놓고 싶었어 가끔 짧게 언니 때문에 속상한 일 익잡에 풀었었는데 다들 언니 편만 들더라 약간 익인들이 미웠지만 단편적으로 전혀 모르는 사람 욕할 수는 없는 거니까 이해는 해 근데 나 너무 힘들다 진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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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와 왜 가만히있어 언니 진짜 화난다.. 나같으면 똑같이 소리지른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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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소리질러도 혼나는 건 나야... 부모님은 언니가 모자라서 항상 내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
솔직히 둘째 엄청 서럽잖아 언니니까 양보해라 동생은 남자니까 양보해라
크면 좀 달라질 줄 알았는데 언니랑 동생이 지적 발달이 조금 느려서 또 내가 항상 이해해야 하더라 너무 슬펐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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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진짜 가족인가 의심간다.. 진짜 가만히있으면안돼..ㅠ 쓰니 힘들잖아..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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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내가 할 수 있는 건 진짜 약과 독립뿐인것 같아 부모님도 내가 조금만 말 세게 하면 바로 저지하시고 그냥 지금은 약 먹고 최대한 집 밖에 있으면서 독립하려 피터지게 공부하는 것 밖에 답이 없는 것 같아 진짜루... 들어줘서 고마워 익인아 방금도 그런 일 있어서 너무 속상했어 이젠 눈물도 안 나오지만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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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아..진짜 꼭 잘되길바랄게..힘들겠지만 쓰니 조금만 잘 버텨줘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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