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친해서 고민도 다 털어놓고 편하게 지내는 사이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내 가슴 덥석 쥐면서
진짜 크다고, 자기는 이렇게 손에 가슴이 꽉 차면 기분 좋더라고 하더라
갑자기 몸을 터치한거라 좀 당황은 했지만 가끔씩 서로 몸 얘기 하곤 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아 그래 하면서 내가 손을 잡아 뗐어
근데 다시 손 얹고 주물거리면서
이렇게 만지면 자기는 촉감이 너무 좋다고, 너는 기분 좋지 않냐고 하더라.
그러면서 이상한 분위기 잡으면서 사실 날 좋아한대.
배려없이 몸부터 만지면서 고백하는 것도 너무 거북했고
그 생각이 드니까 만지는 손길도 너무 거부감 들고 너무 기분 나쁘고 얼굴 보기 싫어서
난 누가 이렇게 만지는 거 싫다. 이렇게 배려 없는 사람인줄도 몰랐고, 연락하지 말자 하고 그 길로 집에 왔어
진짜 친하다 생각했던 친구라서 배신감 들고, 주변 남사친들 다 떠오르면서 걔도 갑자기 이러진 않을까 싶고 무서웠어.
그 이후로 난 남자 새로 만나는 것도 무섭고 그냥 남자 자체에 거부감이 들어.
날 이해해 줄 수 있어?
난 여자고, 글의 남사친을 동성애자 친구로 바꿔서 다시 읽어줘.
같은 여자가 몸 만지는 게 더 편안하다고 몸을 맡기라는 말도 더해서.
날 이해해 줄 수 있어?
+이 경험으로 내가 "난 계속 싫어할거야 다 없어졌으면 좋겠어"를 말하려는 건 아니야.
'거부감 가지는 사람 = 무식한 사람, 말이 안통하는 사람' 등등의 표현이 불편해서 써봤어.
물론 모든 동성애자가 그러지 않을거란 거 나도 머리로는 잘 이해하지만, 동성친구를 사귈 때 마다 계속 마음 졸이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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