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3~고3 때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 부모님이 멀리 계신데다가 바쁘셔서 부모님이 기숙사에 나 면회하러 온 적도 한 번도 없었거든..;ㅅ; 그래서 수능 전날에 아빠한테 전화해서 내일 잘 하고 올게~ 이런 이야기하다가 전화끊고 자러가는데 꿈속에서 잠을 자다 깼는데 낮 2시인거야 그래서 막 수능도 못치는 꿈꿔서 식겁해서 깼는데 새벽 5시였어 그래서 힘이 다 빠져서 잠못들고 깨있다가 수능치러 갔는데 내가 신종플루 첨 터졌을때 수능을 쳤거든? 그때 신종플루 때문에 난리라서 고사장에 층마다 소독기 설치하고 그랬었는데 내가 기숙사라서 밖에서 걸려서 들어가면 전교생이 다 같이 걸리는 거라 학교에서 전원 마스크 채워서 보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마스크 끼고 거기서 손 소독하고 있는데 sbs였나 mbc였나 뉴스였는데!? 어디서 마스크 낀 학생! 여기 와서 손 소독하는 거 다시 한 번만 해달라고 그래서 그거 촬영하고 ‘수능을 앞두고 신종플루가 유행이라 수험생 건강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셨을 것 같다’이런 질문받아서 인터뷰하고 교실 들어갔는데 내가 기숙사라 시계사러 따로 나갈 수가 없어서 방에 있는 회중시계 들고 갔거든,,,(지금은 이 시계 국시,수능 등에서 못 쓰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 때는 아날로그라서 문제없었다’ㅁ’) 근데 사탐 때 감독관이 자기 딸이 이런 앤티크한 디자인 좋아한다면서 말걸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사탐 4개중에 잘친거 1,2개+제2외국어로 택2,3할거라 내 시험 방해받는 건 상관없었는데 혹시라도 주변 수험생들이 이거 듣고 신고할까봐 무서워서 고개로 끄덕,도리도리로만 대답하고 ‘제발 말 걸지 말아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라고 맘속으로 엄청 외쳤다 그리구 제2외국어 끝나고 퇴실령 안나서 못 나갔는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우리 수험장 다른 고사실에서 어떤 삼수생이 종료예령나올 때 지시안따르고 마킹하다가 다른 수험생이 부정행위로 고사본부에 신고해서 사실확인하느라 퇴실령이 안나왔다고 하던데 이거는 내가 그 고사실에 아니라서 모르겠다,,, 그래서 엄청 오래 앉아있다가 나왔는데 수능마치고 나오는ㄷㅔ 교문앞에 엄마 아빠들이 애들기다리고 있다가 막 안아주고 하는데 그날 엄청 추웠는데 너무 외로워서 울뻔하고 적적해서 기숙사 가기 싫어서 번화가에 있는 미니골드가서 귀뚫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학교 컴퓨터실 가서 채점하는데 언어영역 (언어영역이 최고 무덤이였어,,,,,, 3년동안 시도교육청,사설,평가원 통틀어서 3등급이 제일 잘친거였다,,,,)이 너무 많이 맞는거야..! 그래서 헐????? 아니지,, 내가 그럴리 없다,,, 이거 답지 잘못다운받앗나봐!했는데 내 답지 맞는 거였어!!!!! 그래서 국어 잿팟터져서 3년동안 친거중에 제일 로또터졌고 내가 원래 수학은 먹고 가는 과목이었는데 (백분위 100도 곧잘 받았다!’ㅅ’ 뿌듯) 그날 수학이 너무 쉬워서 ‘수리 영역 이렇게 쉬우면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 가겠는데? 아니 문제를 왜 이렇게 내?!??’하면서 풀었는데 첫 장에서 틀려섴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럴리가 없어 이거 내가 답지 잘못다운받았나봐!했는데 또 내답지였어^^; 그래서 3년동안 친거중에 제일 못쳤음,,,,, 그래서 결국 2말떴나 3초떴나 그래서 나 원래 수리(나)형 쳣는데 교차지원해야되서 무조건 1등급 나와야되는 상황이었는데 결국에는 교차못하고 목표랑 아예 다른 과 썼다,,, 키키키,,,, 근데 적성에 잘맞아서 학교 엄청 즐겁게 다님 나의 스펙터클한 수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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