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가 아니라서 솔직히 뭔 말을 해도 위로 안될 거 아는데, 그래서 그냥 내 얘기를 해주려고 해 나는 수시로 대학을 가서 3학년 1학기 내신이 중요했어. 수능보다 더. 근데 그때 다리가 부러졌었어. 시험을 몇주 앞두고 수술해야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진짜 청천벽력같았어. 좀 크게 다쳐서 큰 수술이었거든. 그때 우리 엄마가 나보다 더 놀라고 속상했을텐데, 엄마는 울지도, 불안해하지도, 흥분하지도 않고 이렇게 말했어.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이거 아무것도 아니야. 너 많이 놀란거 아는데 그래도 지금은 감정적으로 생각하는 거 잠시 미루자. 그냥 지나가는 파도일 뿐이야. 눈 앞에 닥친 문제 해결하는 게 먼저야. 울 필요도 불안해할 필요도 없어. 이성적으로 생각해" 나는 엄마가 나몰래 많이 울었을 걸 이제야 알아. 그치만 당시의 나는 엄마의 저 말 덕분에 멘탈 잡았고 수술대 올라가기 직전까지 공부했고 수술하고 나서도 보통애들 못지않게 공부 할 수 있었어 이성적으로 말이야. 여기까지 읽은 익인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많이 속상할 거 알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기회라고 생각하고 일주일만 더 힘내주라. 멘탈 나간 고삼들이 많이보여서 내가 다 속상해. 그치만 연기하는 게 최선의 대책이고, 그런 상황에서 너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줬음 좋겠어. 사랑하고 파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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