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였는데 그때 나는 4학년이었나 그랬고 반에서 소수무리로 놀았었고, 그냥 둥글게 지냈었어 딱히 미움받을 만한 것도 없고 그냥 놀자 하면 다같이 우르르 놀고 그런 무난한 애였어 근데 1학년때부터 전따였던 친구가 우리반이었는데 이제 4학년쯤 되니까 이러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걔랑은 처음 같은 반이 된거고 그래서 나랑 내 친구 무리가 걔랑 놀았어 마침 자리가 근처였어서 밥도 뒤돌아서 같이 먹고 같이 놀고 근데 어느날 내가 선생님께 종이를 제출하고 왔는데 내 샤프가 없는거야 근데 그게 전교에 쓰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 샤프였거든? 우리나라에 팔지 않는 샤프였어 그래서 솔직히 다른 애들이 탐내던 샤프였는데 그게 없어지니까 나도 멘탈이 깨졌지 (그게 나한테 되게 중요한 분이 주셔서 내가 소중히 여기던 거였거든. 지금 생각하면 집에서만 쓸걸 하는 생각도 있는데 그때 난 생각이 좀 어렸었나봐) 수업시간에 종이 제출하고 왔는데 그 짧은 시간에 없어지니까 쉬는 시간이 되고 담임쌤이 나가셨나? 그래서 담임쌤은 안계셨는데 나는 넋 놓고있고 내 친구들이 막 여기저기 찾고 있으니까 나랑 노는 친구들 말고 다른 친구들도 난리가 난거야 야 쓰니 샤프 누가 가져갔냐 솔직히 말해라. 니네도 알잖아 그거 우리나라에 안파는거. 이러고 진짜 뒤집어졌었어 근데 그게 그 왕따였던, 나랑 내 무리랑 놀던 그 친구 필통에서 나온거야 종이로 감싸진채로 작정하고 훔친거였어 갖고싶으니까. 탐나니까. 살 수가 없는 물건이니까(걔입으로 이렇개 말했어) 애들이 뒤진건 아니었고, 애들이 돌아다니면서 찾아주다가 걔 필통을 떨어뜨려서 쏟았는데 그게 나온거였어 난 그친구한테 너무 상처받아서 그 다음부터 왕따여도 말 안걸어 걔가 그랬거든 왕따인 나한테 말 걸어서 이정도는 이해할줄 알았다고 그냥 샤프였으면 이해할 수도 있었는데 내가 소중히 여기는 거 걔도 알았었거든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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