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자습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갑자기 앞자리 어떤 애가 휙 뒤돌더니 "혹시 빨간펜 있어?" 이러는 거야 그 어떤 애 옆에 있는 친구가 야얔ㅋㅋㅋ너뭐하는거얔ㅋㅋㅋㅋㅋ봐 아옼ㅋㅋㅋ이러고 근데 나는 초면인데 반말 쓰는 것도 좀 그랬고 (고1 고2 고3 다 섞여있는 자습실이야) 옆에서 걔 친구가 웃는 것도 뭔가 내가 바보가 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별로였거든 그래서 아니 없는데. 하면서 약간 정색하면서 나도 반말하고 내가 옆에 있던 내 친구한테 너는 빨간펜 있어? 라고 물어봐서 내 친구가 빨간펜 빌려줬거든 (이제부터 나한테 빨간펜 빌려달라고 한 애를 A라고 하고 그 옆에서 웃는 애를 B라고 할게) 근데 A가 그 펜 3분? 쓰더니 돌려주더라고 그래서 그런갑다 했는데 걔네들이 막 계속 힐끔 힐끔 나 보면서 키득거리면서 웃는데 왜 저러나 싶었어 내가 시험기간이라 화장도 안 하고 후즐근하게 입고 가서 날 무시하나 싶기도 하고ㅠㅠㅠ 걔네는 화장 빡세게 했거든 몇분 지나니까 A가 또 뒤돌더니 지금 몇시얌?? 이렇게 나한테 물어보는 거야 그래서 내가 한숨 푹 쉬고 내 휴대폰 보여줬어 근데 B가 옆에서 너 ㅇㅇ중 나왔지?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어. 이랬는데 또 지들끼리 웃는데 기분... 왠지 모르게 짜증이 나는 거야 왜 그런지 모르겠어 내가 이상한 거냐... 시험기간이라 예민한가 싶기도 하고 속이 부글부글...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근데 너 원래 성격이 그런 거야? 라고 조금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물었거든 그랬더니 A가 뭐가? 이래서 원래 처음 본 사람한테 무례하게 구냐고 라고 진짜 개정색하고 말했더니 걔가 리얼루 당황하면서 아;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하고 둘 다 앞에 보면서 계속 힐끔 힐끔 내 눈치 보다가 둘 다 나가던데 옆에 있던 내 친구가 나보고 왤케 너 예민하게 구냐 걔네가 너랑 친해지고 싶어해서 다가간건데 너 피해 망상 진짜 심하다고 하는데 좀... ... 많은 생각이 들더라 내가 정색하면 무섭다는 소리 많이 듣긴 해... ... 친구가 말해줬는데 내가 조금만 정색해도 주위가 다 얼어붙고 반 애들 전체가 다 내 눈치본다고... 그러던데... 사실 지금 자려고 누워서 생각해보니까 내가 넉살좋게 웃으면서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아... 난 왜 맨날 질러놓고 후회를 할까 어떻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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