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진짜 조금 먹거든 하루에 커피 한 잔 마시고 넘길 때도 있는데 그냥 선천적으로 뚱뚱해 할머니도 뚱뚱하고 아빠도 고도비만이고 나도 비만인데 태어날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날씬하게 산 애들은 기분이 어떨까 하루하루 꿈 같겠지 입고싶은 옷 다 입을 수도 있고 무슨 옷을 입어도 태가 나고 입고 싶은 옷 다 입어도 꼴불견이라거나 보기 싫다는 소리도 안 듣겠지 밥을 먹어도 죄인이고 안 먹어도 눈치보이고 어떻게 하지도 못하는 그런 적도 없겠지 살만 빼면 예쁘겠다는 말도 들어본 적 없겠지 그 말 너무 싫은데 곰같다 돼지같다는 말 싫어서 분홍색이나 갈색 상의는 못 입는데 나도 날씬하게 태어났다면 그런 고민은 해본 적 없겠지 여행을 가도 사진 찍는 게 싫어서 여행도 싫어지고 다른 사람이 사진 찍어줄 때 피하게 되고 만약 날씬하게 태어났으면 단체 옷같은 거 맞출 때 사이즈로 고민하지도 않겠지 처음 보는 사람한테 살빼야겠다는 소리를 들어도 유쾌하게 넘어가야되고 커피 하나 주문할 때도 모카나 마끼야또 시키면서 눈치 보지도 않겠지 그런 걸 먹으니까 살이 찌지란 말도 안 듣겠고 다이어트를 안 한다 그러면 왜 안 하냐 한다 그러면 하는데 몸이 그렇냐 이런 말은 들을 일 없겠지 다이어트 안 해본 것도 아닌데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자기관리를 못하는 거라고 비난받을 일도 없겠지 피해의식 쩌는 거 나도 알고 있는데 워낙에 자존감 도둑들이 많은데 자존감이 높을 수가 자신감이 생길 수가 있나......난 뚱뚱한 여자인 것 뿐이지 죄 지은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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