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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12/22) 게시물이에요

나는 이번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연예인의 팬은 아니다.

그냥 연예인의, 유명인의, 많은 사람들의 별인 그의 죽음이 크나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렇게나 큰 충격으로 다가올지 몰랐다.

나는 고3이다. 하지만 올해 중순부터 우울증과 공황장애로 3년 동안 하던 미술 입시를 그만 뒀다.

그리고 며칠 전에 갑자기 실신해 입에 거품을 물며 발작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왔다.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또 검사를 예약하며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천천히 나를 돌아봤다.

나는 왜 살고 있는걸까.

그냥 자살은 나쁜 거니까, 내가 죽으면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니까.

내 정신과 주치의는 그랬다. 자살은 나쁜 거라고, 하면 안 되는 거라고.

그냥, 그렇게만 말했다.

난 아직도 자살을 하면 안 되는 이유를 모른다.

굳이 유명한 사람에 비교하지 않아도 주변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도 나는 결코 불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불행했다.

속에서부터 무엇인가가 나를 갉아 먹고 있었다.

사실 우울증과 공황장애라는 건 현대인들에게 흔한 질병이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이 한 번쯤은 거쳐가는 열병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그걸 이겨낼 만한 사람이 아닌가보다.

죽으려고도 해봤었고 자해도 많이 했다.

죽는 건 힘들었다.

병원에서 받아 온 일주일 치 약을 한꺼번에 삼켜도 다음 날만 일어나지 못했다.

뛰어내리려고 해도 막상 16층의 우리 집 창문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면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두려움이 나를 집어 삼켰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그의 팬은 아니다.

하지만 평소 현명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했던 그가 그런 결정을 했다면 일리있는 결정이 아닌가.

별은 하나 둘 씩 진다. 그리고 또 다른 별이 뜬다.

나는 별 볼일 없는 지는 별이다.

내가 져야 새로운 별이 뜨지 않을까.

그의 죽음을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그 곳에서의 축복을 빌어준다.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곳이 여기밖에 없다.

나도 오늘만큼은 조금만 더 용기를 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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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쓰나 나는 감히 너의 힘듦을 가늠조차 할 수 없으니 힘내라고 , 버티라고 쉽게 말하지 않을게 또 힘들어하지말라고도 안할게 나도 너와 똑같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를 찾지 못하고 방황했고 지금도 사실 뚜렷한 답은 찾지 못했어 근데 쓰나 생각해보니까 나한테 주어진건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원하던 오늘이더라 오늘 나한테 가장 힘이 되셨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날이야 할아버지가 항상 우리 손녀가 미스코리아보다 예쁘다고 지하철만 타면 자랑하시던 할아버지가 진짜 환하게 웃으시는 얼굴로 장례식장 화면에 뜨는걸 보고 한참을 울었어 다른 사람을 위해서 쓰니한테 살라고 하는말이 아니야 쓰니는 쓰니의 생각보다 많은 사람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람일거야 절대 혼자 자책하지마 매일 너를 칭찬해줘 지금 이 순간에도 이렇게 멋지고 솔직한 글을 남이 읽고 공감할 수 있게 쓴 쓰니를 칭찬해 너가 작게 소소하게 느끼는 기쁨과 슬픔을 오래도록 간직했으면 좋겠어 다시는 오지 않을 지금 쓰니 나이의 지금 딱 이순간을 쓰니가 진짜 별거아닌걸로 웃는걸로 보냈으면 좋겠어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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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익명인 내가 하는 말이 쓰니 한 테 도움이 되기커녕 상처를 줄까 봐 고민하다가 여러 번 댓글을 지웠어. 수고했어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텐데 살아줘서 고마워. 물론 내가 쓰니의 힘듦을 모두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거야.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른데 어떻게 타인의 고통을 타인이 모두 이해할 수 있겠어. 하지만 쓰니 야 너는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야. 오늘도 살아줘서 고마워. 우리 내일도 만나자.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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