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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8년 전 (2017/12/22) 게시물이에요

우울도 성장하나 봐 참 꾸준하네 

나보다 성장력이 빠르다 동거동락한 소울메이트 급이야

대단해 어디까지 가나 한 번 보고 싶다

과도기가 왔는가 이젠 다 덤덤해진다 아무 생각도 없어

말 하기도 쉽지 않은데 지인들에게도 잘 말하지 않으니 한 번만큼은 어떻게서든 털어놓고 싶어서

어렸을 땐 울고 자해를 하다 후회하며 친구들을 붙잡아 의지했고

심하다 싶으면 나아지려고, 나도 좀 좋게 살아보려고 상담을 가고 그랬는데

이젠 그냥 혼자만 있고 싶어 아무도 보고 싶지 않아 어차피 모두 부질 없다고 생각해

이 십여년을 헤맸어도, 결국 나는 변하지 않았거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아 꿈도 갖다버렸어 나한텐 이제 아무 것도 없어

상담 받는 것조차 귀찮아 힘들어 내가 머리를 왜 굴려야 해

이제 나는 나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아 물리고 싫증이 나

우울이 지겹다 못해 이제 내 일부네

다 잡수세요 다 니 거 해라 다 니가 가져가 

욕심을 내더니 참 좋겠네 이제 다 니 거라서

말해주고 싶다. 괘씸해서. 나는 자해랑 자살을 지양했거든

고등생 시절 내 방문만 보고 계셨을 엄마 생각하니 안타까워서

비록 여전히 내 본래 성격은 낯설어하시지만

근데 이젠 이 모든 걸 어찌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기한은 정해져있고 인간은 그걸 피할 수 없다고 말이야

그래서 자해 하고 싶단 애들 보면 말리질 못 하겠어

나였어도 충동에 못 이길텐데 

지 주제에 자해 하지 마세요 자살 하지 마세요. 완전 언행불일치 아니냐

제어할 수 없단 게 제일 무서웠는데 이젠 잘 모르겠어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해

꼴은 이래도 사랑은 받고 싶어서

잠수만 타면서. 만나봤자 무기력하게 한심만 처 쉬어대면서

같이 있고는 싶고 알량한 욕심으로 잡아두기만 하니

그래도 연락이 와 괜찮냐고 잠수 타지 말라고 같이 좀 있자고 통화 하자고

한 친구는 집으로 찾아와서 죽으면 안된다 살아야 한다 이러는데

그냥 이젠 내가 조정할 수 없는 수준이라 말했어

반 개월 전에, 네가 서울에 놀러 가자고 말을 했는데

입을 떼는 것이 왜 나는 네가 나한테 동반 자살을 하자고 권유하듯 들렸는지

되게 설렜다고 근데 정신 차려보니 아니어서 되게 실망했었다고

털어놨지 평생 안고 가려했는데 엄살 좀 떨어봤어 

20대 30대의 젊음이란 너무 찬란해서

그 20년 수명 꽉 채워서 갈거라고 했어 계속 말리길래 안 간다 그랬어

근데 사실 사람 충동을 어떻게 이겨내 나도 사실 좀 무섭거든 내가 더 심해질 걸 뻔히 아는데

보고만 있어야 한단 게 

그냥 문득문득 정말 남들이 말하는 의욕 부족인 것 뿐인가 생각도 들어

어 그럼 더 자살 충동이 생기지 아무런 도움도 없는 진단 같아

나는 애기때부터 소설을 전공으로 하고 싶었는데 이젠 강제로 시 전공을 하게 생겼어

말에 두서도 없고 독자를 안내할 만한 능력이 제로거든

나도 다 아는데 지인들이 추천을 그리 하니 정말 ... 죽고 싶더라

사실 나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몰라

아 그래 제발 세상이 나를 죽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괜찮아질거야 나아질거야 이런 말따위 믿지도 하지도 않게 됐어

다 일시적인 기분일 뿐인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심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데 제발 좀 천천히... 속도에 따라갈 수만 있게끔 해줬음 좋겠어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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