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좀 한눈에 다 들어오는 폐쇄적이거나 아늑한 공간을 좋아해서
잘때도 겁나 큰 인형이랑 벽 사이에 낑겨서 이불에 파묻혀서 자거든
그래서 그 날도 자려고 평소처럼 인형이랑 이불에 파묻혀서 누웠어
근데 잠이 딱 들었는데 갑자기 의식만 깼다고 해야하나
잠이 막 들려고 할 때가 아니라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의식만 깬거야
눈은 감고있는 상태고 몸도 안움직이고 진짜 잠든 거에서 생각만 할 수 있는 상태였는데
깜깜한데 갑자기 어떤 여자 얼굴이 확 내 얼굴 앞으로 튀어나오는거야
밝지가 않아서 얼굴에 피가 흘렀던 자국이었는지 머리카락이 흘러내린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사람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내가 기독교인이라 사람이 아닌 것 같은게 나타나면 반사적으로 찬송가를 부르거나 기도문을 외우는데
찬송가를 부르니까 바로 사라지길래 다시 자야지 하는데 멈추니까 다시 얼굴이 확 눈 앞에 나타났어
그래서 그냥 다시 찬송가 부르는데 진짜 의식은 명확하게 깨어있었던 것 같은게
그 와중에도 다른거 불러야지 하면서 찬송가 부를거 속으로 고르고 있었다...
어쨌든 그러다가 잠들어서 아침에 깨어났어
잠들기 바로 전에 몽롱한 상태에서 인형이랑 이불에 파묻힌 게
관 속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거때문인걸까
근데 내가 이 날이 되기 며칠 전인가 몇주 전인가 꿈을 하나 꿨는데
내가 죽은 줄 알고 탔던 버스에서 살아있다는걸 깨닫고 내리는 꿈이었거든
근데 이 버스에서 나 혼자 내린게 아니라 죽은 사람 몇명이랑 같이 내렸었어
같이 내린 사람중에 느낌이 비슷한 사람이 있었는데 동일인물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냥 의미없는 꿈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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