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생 되거든 고등학교 다니면서도 워낙 돈 아끼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사람이라 웬만하면 아껴가면서 살았어 집 밖으로 놀러도 잘 안가고 돈 드는 곳이라곤 학원 책값 버스비 학교에 내야할 돈에 계절 바뀌고 옷 없을 때 사는거 정도였어 그러다보니 고3 끝나고 나니까 살게 여럿 생기더라고ㅎㅎ 휴대폰도 고장났어서 새폰 샀고 지갑도 진짜 너덜너덜해져가서 ㅋㅋㅋㅋ 그것도 사고 진짜 다녀오고 싶었던 콘서트 다녀온거랑 롱패딩 산거? 고등학교때 거의 트레이닝복 입고 다녔어서 새학기 때 입을 옷도 사야해... 근데 요즘들어 밥 먹을 때 쯤 되면 아빠가 자꾸 한숨 쉬면서 뭘해도 돈이 아깝다, 차라리 굶고 일 안하고싶다, 돈 벌기 너무 눈물난다 이런말 하셔 물론 힘들게 돈 버시는 거 알거든 새벽에 나가셔서 저녁쯤에 들어오시는 일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시니까... 근데 난 너무 속상해 내가 돈 썼다지만 좋은 폰 갖고 싶었어도 경제적으로 부담 많이 갈까봐 기계값 안 내도되는 보급형 샀고 원래 쓰던 지갑도 정말 얼마 안하던 걸 거의 5년 넘게 썼었어 롱패딩은 따듯하기만 하면 되지 싶어서 인터넷에 몇 만원짜리 싼 거 샀단 말이야 그렇다고 내가 한 번 사고 쓰다가 금방 버리는 것도 아닌데... 학교도 국립대 가... 남들한테는 등록금 싼 곳 간다고 그닥 듣고 싶진 않지만 효녀다 뭐다 같은 소리 듣거든 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니까 서럽다가도 좀 웃기네 ㅋㅋㅋㅋ 하여간 되는만큼 나는 가능한 만큼 돈 아껴서 사는데도 이런 눈칫밥 먹어야하나 싶어... 말로는 늘 한 번 살 때 제대로 좋은 거 사서 오래 써야한다곤 하셔 근데 정작 살 때 되면 알게모르게 금전적으로 엄청 압박주셔 일상생활 하면서 필수적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는 돈에도 쪼달리고 사는게 오늘따라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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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우 진짜 세금 내기 싫은가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