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에 대하여, 라는 책이야. 딸과 어머니, 그리고 딸의 동성애자 애인이 주축이 되는 소설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공감이 많이 됐던 책이라 익인이들도 그럴 것 같아서 가져왔어! 책 내용은 너무 다 말해버리면 스포니까 내가 느낀 점 위주로 말해볼게. 일단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엄마랑 해왔던 언쟁을 되돌아보게 되었어. 근 몇 년간 부모님과 학교가 아닌 커뮤니티와 내가 고른 책에서 얻은 정보를 엄마와 나누곤 했었거든. 공감을 얻으려고 시작했던 대화였는데 항상 "그건 네가 세상을 덜 살았기 때문이야. 세상일이란 건 다 그래."하고 일단락시키는 엄마때문에 말 하기도 싫어졌던 적이 숱했어. 그 때는. 그 때는 내가 아는 것이 전부고 내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 엄마가 너무너무 답답했어. 나도 생각이 있고, 짧지만 살았던 세상이 있고, 내 이야기도 분명 맞는 구석이 있는데 왜 저렇게 덮어놓고 내 말이 틀렸다고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했고. 이 책이 내게 알려준 건 다른 각도였어. 이 책의 화자는 엄마거든. 내가 한 번도 이해하려 하지 않았던 아주 다른 시각에서 보니, 엄마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을 거쳤고, 어떤 행복을 바라는지 그제야 알겠더라구. 딸의 행복 하나만을 바라 헌신하는 게 우리 엄마랑 겹쳐져서 눈물도 좀 났어.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비로소 성숙한 대화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내 이야기만 하는 건 대화가 아니잖아. 가장 중요한 건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나아가서 이해하고 공감하는 거니까.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건, [너희 그러니까 엄마 말 잘 들어라.] 하고 내용이 끝나는 게 아니란 거야. 이 책에 나오는 엄마도, 당신 딸이 그랬듯이 세상의 시선과 다른 행동을 무모하게 시도하고, 어리석어보이는 행동도 하거든. 세상일이란 것은 으레 그렇지만, 세상일이 전부 옳은 것은 아니고. 결국 선택은 우리의 몫으로 남겨진다는 얘기를 하고 싶어보였어! 길지 않은 소설이니 사지 않고 도서관에서 빌려보더라도 한번쯤 읽어보기를 추천해!☺️ 좋은 밤 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