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초등학교 3학년인가 그랬어 검지 손가락 한 마디정도가 절단되어 있었어 워낙 낯을 가려서 자기 친구랑만 뒤에서 놀지 선생님들한테는 안 다가왔거든 근데 어느날 내가 그 아이랑 1:1로 학습해주는 시간이 생겼는데 말이 학습이지 사실 난 얘가 어떻게하면 날 편하게 대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일방적으로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대화를 했는데 거의 1시간을 혼자 대화하니까 점점 흥미를 가지대. 그러다 결국 잘 맞아서 나랑 통성명도 하고 시시콜콜 조용히 얘기하다가 애니메이션 얘기를 했다? 거기서 무슨 주인공은 멋진 검을 가지고 있다 해서 내가 종이에 색연필로 검 그려주니까 그거 두 개 그려가지고 오려달래서 오려서 같이 손장난치는데 얘가 우물쭈물하다가 갑자기 자기 검지손가락 보여주면서 이것도 칼싸움하다 잘렸어요. 이러는 거야 그래서 내가 ㅇㅇ이가 칼싸움을 했어? 하고 차분하게 물으니까 이번엔 한참 우물쭈물하더니 자기 아빠가 시끄럽다고 칼로 그랬다더라. 이 말하면서 그 어린 애가 어색하게 웃었어 초등학교 3학년이 무덤덤하게 말하는데 나는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아프진 않았어? 라고 하니까 자기는 하나도 안 아프대. 어쩌면 평범한 사람에게 그런 이야기를 꺼내는 게 처음일 수도 있을텐데 함부로 위로해주다가 상처로 남을까봐 그냥 어깨 크게 안아주면서 웃어줬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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