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고3이고 솔직히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생각해. 초등학교때 부터 성교육이라고 칭해진 강의들, 교육들을 꾸준히 받았었지만 그때마다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에 대한 대처, 피임방법 등만 배웠고 어떤 방법으로 성행위가 이루어 지는지 출산직후의 여성의 몸은 어떻게 변하는지 등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어. 물론 남성의 몸에 대해서도 말이야.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성행위를 가르쳐주지 않아서 나는 야한 동영상을 보고 그걸 배웠고 그게 일반적인줄 알았어 처음에는. 알고보니 그건 더욱 더 자극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연출된 장면이었고 내가 스스로 알기 전까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어. 출산 직후에 며칠동안 성인 귀저귀를 차야 한다는 것도 인티에서 처음 알았어. 당연하지 아무도 말을 안해줬으니까! 출산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는데 그 글을 보고 두렵더라. 아는 게 없으니까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더 있을 거 같고 모르니까 무섭고 불안하고... 무엇보다 성교육에 대한 아이들의 인식이 너무 가벼워. 진지하게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그렇겠지. 우리 학교만 봐도 항상 똑같은 말만 반복되니 이젠 성교육을 한다 해도 다들 자습하거나 놀거나 둘 중 하나야. 처음에는 나름 진지하게 듣던 아이들인데... 우리들의 성에 관련된 교육이고 미래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교육일텐데 너무 가볍고 얕게 다뤄지는 것 같아서 속상해. 지금까지 받아 온 성교육이 필요 없다는 뜻이 아니야. 나는 더 깊고 넓은 성에 대한 영역을 배우고 싶은데 왜 학교는 가르쳐 주지 않는 걸까ㅜ 부끄럽지만 누군가한테는 배워야 할 사실인데... 성에 대해 무지한 내 모습을 볼 때마다 제대로 된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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