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벌써 몇년째지? 3년인가? 그 때부터 하나 밖에 없는 친구라고 그랬잖아 근데 미안해 나는 너 처음부터 친구 아니였어 너는 내 첫사랑이고 내 짝사랑이야 내입으로 말하긴 웃기지만 흔히들 인소에서 볼만한 새학기 봄날에 흩날리는 벚꽃 나무 아래서 뛰어가며 웃는 널 보고 그 때부터 3년째 널 짝사랑하고 있어 너는 내가 정리하려고 할 때마다 날 흔들어 놓았고 우리가 마치 연인인 것 마냥 행동했고 내가 마음을 드러내려하면 한 발 뒤로 빠졌어 근 반년간 연락도 거의 못 하고 얼굴도 못 봐서 나는 마음 다 정리 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뒤 잡힌 약속에 네가 나온다는 얘기들으니까 참 미련하게 기대하게 되더라 네 얼굴 볼 생각에 신나버렸어 근데 예전처럼 못 대할 거 같아서 불안해 하루 종일 보던 사이에서 거의 일년 반을 서너달에 한 번 볼까말까 한 사이로 변하니까 되려 마음이 더 커진 거 같아 처음엔 친구라서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떨어져 있으면서 사무치게 느꼈어 그래도 뭘 어떡해 우린 친구라고 치부 되어있는 걸 난 네 곁에 친구로만 남아한다는게 다행이면서도 서럽네 너는 내 정체성을 깨닫게 해준 사람이고 손에 꼽히는 내 구남친들에게는 느껴보지도 못 한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사람이고 내 첫사랑이고 짝사랑이야 많이 보고 싶어 그냥 내가 계속 네 친구였음 좋겠어 그렇게라도 보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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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흘리고 다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