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학 들어가는 새내기인데 집 형편이 좀 안 좋아서 평생 해외여행 못 가봤다가 올해 알바한 돈 모아서 다녀왔다..!!
재수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혼자 다녀왔어...ㅋㅋㅋㅋㅋ큐ㅠㅠ 대만 가기 전에 워홀 중인 언니 만나러 일본도 잠깐 갔었는데 가서 언니랑 싸워서 좋은 기억은 못 됐어 가지고 또 여행 준비를 했다!
나는 대만 남부 지방인 가오슝 다녀왔는데 왜 수도 타이베이도 아닌 가오슝에 갔냐고 하면
항공권이 싸서..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왕복 6시간 타는데 17만원이면 완전 이득이었찌..
가오슝 도착하면 저렴한 버스 타고 타이베이까지 갈까 했다가 알바하면서 피로가 너무 쌓인 관계로 빡빡한 일정을 잡지 않기 위해 가오슝만 갔어...
그래도 나름 대만의 부산이라고 불리는 가오슝~!
글 솜씨가 없으니 그냥 여행 가서 느낀 것들 나열해볼게!!
1. 대만 남부는 정말....정말...덥다.... 그니까 겨울에 가자
2월 12일~16일 이렇게 날짜를 잡고 갔는데 지금 한국이 겨울이라 그런가 네이버에서 찾아본 대만 날씨가 체감이 안 되더라고.. 온도가 18~24도 정도로 나와 있었는데
그냥 봄 옷 준비해서 가면 되겠구나 싶어서 아우터는 코트랑 라이더 자켓 가져 갔어ㅋㅋㅋㅋ.. 미리 말하면 여행 내내 힘들었는데 이 아우터들 때문이었던 거 같아...
저녁에는 또 춥다 그래서 코트까지 가져간 거였거든..? 근데 가자마자 겨땀이 흐르고.......? 아우터를 벗어서 팔에 걸치고 다녔는데 그 부위에 땀이 찼어....
가져간 옷들 때문이었는지 낮에는 체감 여름이었음....... 정말 옷 신중히 선택해서 가져가.... 하필 캐리어가 작아서 옷 많이 못 가져갔는데 어쩔 수 없이 땀 흘린 옷 몇 번 더 입고 그랬당..... 2월에도 이런데 한 7~8월 되면 어떨까... 대만은 꼭 겨울에 가!!!!!!!
2. 교통이 은근히 불편하고 교통 질서가 안 좋다
대만 가서 더운 날씨 때문에 많이 예민해져 있었는데 거기에서 나를 더 괴롭힌 건 안 좋은 교통질서ㅠㅠㅠ
일단 대만에는 어마무시하게 오토바이가 많아...난 그렇게 오토바이가 많은 나라일 줄 몰랐어8ㅅ8... 문제는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은 전혀 보행자를 개의치 않고 달리는데
오토바이를 무서워하는 쓰니는 정말...고통이었다고 한다.... 초록불이든 아니든 그냥 지나간다.... 내가 너~무 궁핍해서 여행자 보험 안 든 걸 후회하는 순간들이 많았어ㅋㅋㅋㅋㅋ 그래도 웬만해서 사고가 나는 것 같진 않더라고.. 역시 의식하는 건 나뿐인가..? 횡단보도에 신호등도 다 우리나라처럼 돼있는 것도 아니고 거의 도로에 있는 차량 전용 신호등?을 사용하는 것 같았어ㅋㅋㅋㅋㅋㅋㅋ처음에 대만 왔을 때 길을 어떻게 건너는지 몰라서 한참을 못 건넜음ㅎㅅㅎ...
또 대만 지하철은 배차간격도 짧고 이용도 편리해서 괜찮은데 문제는 버스야... 버스가 잘 안 와.. 한참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지친 상태에서 버스 기다리면 정말 힘듦ㅠㅠㅠㅠ 정시 운행한다고 시간표도 정류장마다 있었는데 정시에 오는 걸 못 봄(?). 그래서 엄청 많이 걸어다녔어....그래서 밤에 다리가 너무 아프더라... 돈 많으면 택시 탔을텐데..8ㅅ8 ..근데 버스 타는데 돈이 안 들어(?). 내가 분명 교통카드를 찍고 내렸는데 빠져나간 금액이 하나도 없어서 당황 했어ㅋㅋㅋㅋㅋ나도 그 이유는 잘 모르겠다... 지하철도 3월까진가 출,퇴근 시간은 무료였다! (근데 시간에 지하철 딱 2번 타봤음ㅠ)
교통비는 4박 5일 동안 10000원 정도 쓴 거 같아! 교통카드 값이 4000원인게 단점이었지만..?
3. 영어가 잘 통한다
내가 매장 직원이나 현지인들한테 영어로 질문했을 때 정~말 가오슝 구석에 있는 로컬적인 주스가게 아주머니를 제외하고는 다 영어로 제대로 답을 해줬어..!
그래서 매번 내가 영어를 못하는 입장이 됐던 거 같아ㅋㅋㅋㅋㅋ 누구는 대만이 영어가 그리 잘 통하는 나라는 아니라고 했는데 내가 체감한 바로는 일본보다 훨씬 잘 통했던 거 같아..... 게다가 관광지에 갈 거라면 언어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더더욱 없을 거 같아. 물론 현지 식당 메뉴판은 중국어라 읽을 수 없음ㅠㅠㅠ 영어 메뉴판이 있는 곳은 편했지만.. 참고로 나는 영어를 정말 못해ㅠ 중국어도 씨에씨에밖에 못해ㅠㅠㅠㄹㅇ 이런 나도 문제 없이 잘 소통하고 왔으니 괜찮을 거야!
4. 다른 건 모르겠지만 음료랑 간식거리는 물가가 싼 것 같다
지하철 요금도 우리랑 크게 차이나지 않아서 대만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아주 싸다고는 말 못하지만 음료 가격은 정말 괜찮은 거 같아!

대만에서 유명한 50공차?에서 산 쩐주나이차야 (쉽게 말해 버블티)
이 정도 크기에 3000원 조금 넘는 가격에 마셨던 거 같아! 버블티 말고도 진짜 퀄리티 괜찮은 블루레몬에이드도 지나가다가 마셨는데 그것도 3000원 정도였어ㅠㅠ 양도 많고ㅠㅠ

대만하면 빼놓을 수 없는 망고빙수도 정말 싸... 한국 같았으면 만원은 받았을 거 같은 퀄리티의 망고빙수가 단돈 3000원.......띠용!
너무 더워서 힘이 쏙 빠져있었을 때 이 망고빙수를 먹고 이거 먹으려고 대만 왔구나 싶었어ㅠㅠㅠㅠㅠㅠ망빙 짱짱맨
대만 가면 1일 1빙 필수☆
5. 아무리 궁핍해도 너무 싼 호텔은 가지말자ㅠㅠ 그리고 위치 좋은 숙소가 짱이다
나는 궁핍한 주제에 싱글룸이 쓰고 싶어서 가오슝에서 제~~일 싼 숙소를 잡았었어. 아마 호텔스컴바인에서 찾아보면 제일 값싼 숙소가 그 곳으로 나올 듯...
근데 방에 여기저기 곰팡이가 쓸어 있어서 깨끗함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 찝찝하더라고ㅠㅠ 첫날은 그 숙소가 너무 싫어서 다른 캡슐호텔이라도 잡아서 그냥 나올까 했거든.. 하지만 내 지갑과 통장이 허락하지 않아서 참고 썼어(?). 근데 찝찝한 건 시간 지날수록 적응해 갔는데 문제는 또 숙소 위치가 지하철역이랑 좀 먼 거야...ㅠ 마냥 지도로 봤을 때는 역이랑 크게 멀지 않아 보였는데 막상 와보니 정말 멀어! 그리고 오토바이가 많아서 걸어다니는 것도 너무 지쳐! 짜증나 쥬글 뻔!
아직도 역에서 숙소까지 걸어가는 길이 생생하닼ㅋㅋㅋㅋㅋㅋ 길이라도 덜 복잡했으면 괜찮았을텐데 말이야ㅠ 뭐 이건 당연하지만 역에서 가까운 숙소가 최고인 거 같아... 캡슐호텔 쓰기 싫어서 갔는데ㅋㅋㅋㅋㅋ소리 때문에 눈치 보이고 이층침대 사다리 타기 힘든 캡슐호텔보다는 숙소가 접근이 안 좋은 게 훨씬 힘들다...그리고 캡슐호텔 갈 거면 이층침대에 사다리 말고 계단이 있는 곳으로 가.. 그런 곳도 꽤 있도라 하하ㅏㅎ
6. 길 강아지와 가게 지키는 강아지가 참 많다

대만에서 본 강아지 중에 제일 귀여웠던 강아지8ㅅ8... 지나다니다 보면 개가 엄청 자주 보여!!
난 개를 좋아해서 보면 귀여워서 좋았는데 가끔 사냥이 생긴 대형견도 길에 막 있더라고ㅋㅋㅋㅋㅋㅋ 그런 개들이 사람을 무는 경우는 드물지만 지나가다가 진짜 깜짝 놀랐어...후.... 그냥 덤덤히 걸어가면 돼....
7. 중국 음식은 입에 잘 안 맞았지만 세븐일레븐 도시락은 짱맛
가서 먹은 훠궈나 우육면(현지 식당이 겁나서 라면으로 먹었지만)이 내 입맛에 안 맞고 날도 더워서 솔직히 대만 가서 밥을 잘 못 먹었어..ㅠㅠ 맛있었던 건 샤오롱바오랑 돼지고기 볶음밥? 암튼 마지막날에 밤까지 뱃속 허전한 상태로 있다가 교통카드에 돈이 남아서 그거 사용하려고 세븐일레븐 가서 도시락 하나 사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ㅠㅠㅠㅠ 약간 차슈 같은 돼지고기랑 밥, 닭튀김?? 정도 있었는데 도시락 이름은 모르지만 역시 3000원 정도 되는 가격에 맛있고 알찬 도시락이었어.. 사진 첨부하고 싶은데 컴퓨터에 사진이 얼마 없당... 출국하는 날 공항 탑승구에 편의점 있는 줄 알고 도시락 사먹으려고 돈 조금 남겨서 들어갔는데 편의점이고 뭐고 비싼 면세점뿐이어서 얼마나 실망했는지 몰라ㅏㅏㅏ
8. 기차역에 갈 일이 있다면 기차역 기념품샵?에 꼭 들르자~!

가오슝 메인역에 있었던 기념품샵이랑 다른 남부 지역인 타이난에 있는 하야시 백화점에서 산 것들이야@@
보자마자 뽐뿌와서 질렀어ㅠㅠㅠㅠ 저런 레트로 느낌나는 아이템을 좋아한다면 꼭꼭 기념품샵 들러줘!! 대만 다른 지역에도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오슝에는 있었어!
직원 언니도 친절했고 단지 물건 사고 나온 게 전부였지만 여행의 기억을 좋게 만들어 준 짧은 쇼핑이었다!!
9. 가오슝에서만 4박 5일을 지내기에는 할 일이 없다
나름 여유있는 여행을 해보겠다고 일정을 널널하게 짰는데 한 두 군데만 돌아다녀도 거리가 복잡하고 동선이 크다보니까 많은 곳에 못 가고 지치게 되더라ㅠㅠ 힘 들여서 가기엔 크게 흥미가 없는 곳이 다수였고? 또 나는 '쇼핑을 할 거면 잘 아는 우리나라에서 하지 외국까지 나가서 쇼핑은 많이 안 한다' 주의여서 (돈도 없었지만) 쇼핑지, 백화점, 번화가 같은 곳에는 특히 흥미가 없었어. 타이베이보다 큰 도시는 아니지만 가오슝도 도시는 도시인지라 4일째 되니까 할 일이 급 없어지더라구... 여행 중간에 내가 꼭 여길 힘든데 가야하나..? 하는 곳이 많아가지고 4일째 되는 날에는 타이난에 갔어! 기차 타고 40분? 정도면 도착하는 비교적 가까운 지역이었어. 기차표도 왕복 8000원 정도밖에 안 해! 근데 하필 춘절 이브여서 예쁘다고 소문난 거리에 갔더니 가게 문이 거의 닫혀 있고, 버스를 타려니 복잡해서 타이난에 있는 동안은 계속 걸어녔다는 게(+ 찌는 더위) 나를 아주ㅠㅠ 힘들게 했지만 타이난에 있는 하야시 백화점은 볼 거리도 많고 분위기도 좋아서 만족스러웠어ㅎ.ㅎ 주변에 한 때 대만을 점령했었던 네덜란드랑 관련된 유적들도 있어서 천천히 하루 구경하기엔 나쁘지 않았어
10. 일본보다 일본 캐릭터 상품이 많은 거 같다
가오슝에 있을 때도 일본 캐릭터 상품을 많이 봤는데 타이난에 갔더니 여기는 가챠샵이나 캐릭터 상품, 문구/완구류 파는 상점이 막 쭉 늘어서 있는 거야ㅋㅋㅋㅋㅋ
게다가 나쁘지 않은 가격(?).. 가서 정작 일본 가서는 못산 마음에 드는 캐릭터 상품 몇 개 사온 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ㅋ
11. 추천하는 여행 장소

가오슝에서는 치친섬, 시즈완 일대가 제일 좋았어!!
짧지만 시즈완에서 치친섬까지 페리 타는 것도 재밌었고 항구도시답게 바다 구경하기도 되게 좋아~
또 시즈완에는 빙수가게가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빙수거리라고도 하고..) 여기서 빙수 먹기 좋아! 위에 망고 빙수도 거기서 먹었다..ㅎ
그리고 시즈완에서 가장 추천하는 곳은 다거우영국영사관이야!! 대만이 영국에 개항하면서 생긴 곳인데 예쁜 적색 벽돌 건물이 있고 바다 전망이 좋아서 사진 찍기 좋아! 또 로즈하우스라는 애프터눈 티, 차, 기념품 등 파는 가게가 있는데 여기 구경하기도 좋고 여기서 바다 보면서 애프터눈 티를 먹으면 더 좋고... 나는 돈이 없어서 야외 테이블에서 로즈 아이스티 마셨는데 바다뷰도 너무 좋고 클래식 음악 흘러나오는 분위기도 좋고 정말 다 좋았어!! 위에 사진이 영국영사관이야! 주변에 있는 스타벅스도 바다 구경하기 딱 좋은 위치에 있어서 타이완MD 사거나 커피 마시러 들르는 것도 좋당
페리타고 치친섬 가면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해산물 거리가 있다는데 해산물을 안 좋아해서 굳이 찾아가지는 않았지만 딱 치친섬에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시장?에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어!
타이난에는 짧게 있어서 추천할 만큼 아는 게 많지 않지만 하야시 백화점은 꼭 가서 구경했으면 좋겠따
마지막으로 혼자 여행하는 기분이란...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맘껏 여기저기 다닐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지만 조금 외로웠어...8ㅅ8
더운 날씨에 20분 30분씩 걸어도 얘기할 사람이 있었다면 조금 더 즐거웠을텐데 한 번에 20분 30분씩 걸어다니는 순간이 많았음에도 마냥 혼자 힘들게 걷기만 하니
즐거움보다는 힘들고 지친다는 생각이 많이 들긴 했어ㅠㅠ 여행하면서 진짜 너무 힘들다 왜 왔을까란 생각도 들고 그랬는데 막상 집에 돌아오니까 여행 갔던 생각하면 그립고 그렇다.. 둘이 여행하면 의견 안 맞는 것 때문에 혼자 여행하는 게 편하고 좋을 거라 생각했는데 물론 편하긴 했지만 되게 재밌고 즐겁고 하지는 않았던 거 같아ㅋㅋㅋㅋㅋ 그래도 처음으로 혼자 여행 했다는 게 큰 의의겠지~.~
여행 회상할 겸 적는 대만 가오슝 여행 후기 끝!
+) 대만은 여자가 혼자 가도 안전하다~! 별 일 없다~! 그치만 늦은 밤에는 어딜가든 조심해야 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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