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낮아서 남 눈치나 보고 친구들끼리 있는데도 주장 하나 못 펼쳐서
맞장구 치기나 바빴던 시절이 있거든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그랬었어
그냥 나를 내세운다는 게 볼품 없고 겁나고 무섭고 그랬던 것 같아... 무시 당하면 어쩌지? 싶고. 집안 환경이 그렇ㄱㅔ 자람
어느날 친구들이랑 다 같이 모여서 떠드는데 내가 1:1로는 이야기 잘 해도 3명 이상 모이면 입을 꾹 닫지만
그날은 정말 용기내서 내가 뭔 말을 했거든? 근데 너무 목소리가 작아서 다들 못 듣고 넘기니까
내가 뻘쭘하게 웃으면서 미안. 이랬거든
근데 옆에 있던 친구가 날 계속 지켜보고 있었는지 갑자기 내 이름 부르면서
"쓰니야 너는 왜 뭔 말만 하면 미안하다고 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데."
하고 정말 이해 안 간다는 듯이 갸우뚱 해가지고 제일 당황해했었다
끝나고 집에 가서 지난 내 모습들을 돌이켜 보는데 난 항상 말마다 미안하다고 하고 있더라..
그제ㅐ서야 알았어 진짜. 너무 무의식적에 사과하는 게 습관이 되어가지고
'이건 어때?'하고 제안하는 말에도 난 미안하다고 했고ㅋㅋㅋ
참... 뭐가 그렇게 겁나서 모든 말이 사과로 끝났을까?
덕분에 지금은 정말 잘 이겨낸 케이스야 나설 때는 나서고 빠질 때는 빠지고 애들이 나한테 의존도 많이 하는데
지난 내 모습 말해주면 절대 안 믿을 걸 . 니가 그럴리 없다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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