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일 먼저 하고 싶은 말 : 지금 현재 아무 생각이 없고 그냥 자퇴하고 싶다... 오늘 정확히는 입학식이었어. 입학식 끝나고 강의실에 들어가서 오티 듣는데 나 혼자 구석탱이에 앉아있었고 멀리서 누가 문 열고 걸어 들어오는데 진짜 “?” 이 반응, 그니까 너무 익숙한 얼굴에 놀라서 ‘에이 설마...’했는데 그러기엔 얼굴이 너무 전남친과 똑같았어. 근데 걔가 또 하필 내 옆 옆 자리에 앉은 거야. 하필 내 옆자리 애가 화장실 가서 자리가 비어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전남친 같은 거야... ‘에이 설마, 아닐 꺼야...’ 가 30퍼, ‘근데 진짜 맞는 거 같아...’ 가 70퍼였음. 근데 선배가 “다들 반 맞게 찾아온 거 맞죠?” 했는데 걔가 “아, 저 반 모르는데.” 이래서 선배가 이름이 뭐냐고 물어서 내가 진짜 귀 쫑긋 세우고 들었더니 정말 내 전남친이었던 거야 (이 순간, 진짜 어떻게 해야될 지를 모르겠어서 ㄹㅇ 눈물 날 뻔 했다...아직도 이 때 떠올리면 우울해) 그 때부터 나 그냥 계속 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리고 오티 들었는데 교수님이 그래도 첫날이라고 출석 부른대서 내 이름 안 불렸으면 했는데 불렀다...그리고 걔 이름도 불렸고. 걔도 나 있는 거 안 거 같더라... 내 옆 자리 애가 임시 반 대표 맡아서 내 전남친이 그 여자애한테 번호 물어보고 자기 단톡방 초대해달라고 걸어왔는데 그게 내 옆자리인 거임. 나 진짜 빨리 나가려다 의자에 발 걸리고 그냥 걔 대놓고 피했어. 월요일에 1박 2일로 새터 가는데 진짜 어떡하지...너무 울고싶고 우울해. 얘랑 중학교 때 사귀었었는데 내가 90 걔가 10, 내가 엄청 걔를 좋아했었고 그걸 걔도 알아...심지어 마지막은 안 좋게 끝났어. 내가 어떤 성격인 지도 다 아는데 조용한 척 있기도 눈치 보이고 너무 우울해...친구 한 명 사귀긴 했는데 얘 때문에 학교 못다니겠어. 말 걸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앞으로 2년 내내 말 한 마디도 안 섞을 수도 없고...심지어 학번은 내 다음 다음임...나 진짜 어떡해...? 진지하게 고민좀 들어줘ㅠㅠ 집에 오면서 진짜 우울해 미치는 줄 알아따. 심지어 비도 오고ㅠ 나 진짜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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