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 글이 될 것 같다
내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 때 의지했던 친구고 내 이야기도 참 잘 들어줬어. 재수하는 나를 되게 많이 챙겨줬어 영화도 보여주고 밥도 사주고 술도 사줬어
빚진게 많고 나도 갚아야할 것도 참 많다고 생각해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 이 친구를 제일 많이 챙기는 편이고 얘가 만나자고 할 때마다 거의 매번 만났어
그런데 술만 먹으면 매번 나에게 전화를 걸어. 그리고 나한테 서운했던 것, 실망했던것들을 다 늘어놔. 그리고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해 한 10번정도
예를 들면 '난 너한테 해준게 참 많다. 근데 너는 나한테 그만큼 안해준다. 조금은 속상하다. 그런데 너가 꼭 똑같이 갚기를 바라는게 아니다.' 이런 말들을 계속 수십번씩 해
내 성격이 거지같아서 기쁜거, 슬픈거, 고마운거, 좋은거 등등 감정표현이 확실하지 않아. 나한테 있어서는 이 친구에게 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 친구는 그게 아니라고 느끼는거지, 그런데 또 나한테 그걸 바라는게 아니라면서 자기를 자책해. 난 이 친구한테 진 빚도 많은데 그런 이야기를 듣고있으니까 내 자신을 또 탓하게 되더라.
매번 술먹고 전화하고 내가 집안 사정으로 전화를 못받으면 그게 또 서운하다고 말을 해. 그러면서 친구는 또 내가 상황이 안되는걸 알면서도 실망을 하게된대.
이제는 그 친구에게 짜증이나. 나는 얘한테 짜증내면 안되는데. 빚진것도 많은데. 친구의 행동들이 지쳐.
이 친구는 나한테 진짜 사소한 일들이라 생각했던것에 쉽게 상처바고 마음에 담아두는 성격이야. 남들에게 정을 붙이는것도 어려워하고. 내가 유일하게 정붙인 사람인것 같은데, 그래서 호의를 베푸는데 자신이 준만큼 받지 못하는것에 대해서 많이 속상한가봐.
나는 이런 친구의 호의를 매번 고맙게 생각하고 당연한게 아닌걸 알기에 노력은 하지만 친구의 기준치에 충족하지 못해서 매번 취중진담을 들으면서 스트레스만 쌓여가
난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친구에게 내 진심을 어떻게 전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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