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이성 사랑방
아까전에도 전화와서 나한테 욕하고, 내가 뭐라고 말하려고 하니까 전화 뚝 끊어버리고 너무 화가 나서 다시 전화하니까 거절하네
5년가까이 사귀고 있고 아무래도 둘다 30대 중반이다보니까 결혼을 전제로 진짜 진지하게 만나고 있어 이미 양가 부모님 모두 만나뵌지 오래야
애인 진짜 착하고 내가 아무리 틱틱거리고 툴툴거려도 다 받아줘 애초에 싸움이 날 수가 없어 애인이 다 받아주고 잘못한거 없는데 미안하다고 먼저 얘기하거든
근데 이건 애인이 술 안먹었을 때 얘기고 술만 먹으면 사람이 변해
농담아니고 반년전까지만 해도 이 사실을 몰랐어 어떻게 숨겨왔는지 놀랍고 소름돋을 뿐이야
애초에 내가 술을 잘 못해서 우리가 둘이서 술을 제대로 마신 적이 없거든 그래서 애인 술버릇을 몰랐어 진짜로
술 마시고 나한테 전화해서 폭언을 하는데 노골적인 욕설을 기본이고 추잡한 성희롱같은 것도 해 처음에는 녹음도 못해서 애인한테 들려주지를 못했어
내가 언제? 내가 언제 너한테 술 마시고 욕했는데? 이렇게 발뺌을 하더라고 그래서 내가 통화기록 봐봐라 너 나한테 새벽에 전화해서 욕했다
전화를 했긴 했는데 너한테 욕한 적은 없었다고 말바꿔서 거짓말하는거야 내가 봤을 때는 기억나는데 안난 척 하고 있는거야
처음에는 사회에서 스트레스 받으면 음 그럴수도 있지 싶었는데 나중에 세 네번 더 전화오는 거 보고 녹음했어 그래서 들려줬는데
그제야 미안하다고, 내가 술만 마시면 홱까닥한다고, 앞으로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해놓고서 방금 또 연락 왔어
웃긴게 뭐냐면 내가 틱틱거리고 툴툴거려도 그냥 받아주던 애인이 아니었어
속에다 전부 눌러담아뒀다가 술 먹고 나한테 연락해서 그때 왜 그랬냐고 따지는 거야
부모님한테는 얘기하기도 뭣하고, 친구들한테 상담하기도 창피하고, 그냥 답답해서 여기에 글써봐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주변에서는 이미 애인이랑 내가 결혼이라도 한 것처럼 몰아가고 있는데 내색도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하네
차라리 때렸으면 신고라도 하는건데 치졸하게 술먹고 전화해서 나한테 꽁한거 말하는 애인도 애인이고 그거 받아주는 나도 참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