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내가 아프면 화를 내...

이게 막 장난으로 화내는게 아니고 

ㄹㅇ 무섭게 화내...ㅎㄷㄷ 

난 아픈것도 서러운데...ㅠㅠ 

평소에는 화 안내거든??  

주로 내가 건강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손해보는게 생기면 

화를 내는 것 같은데...ㅠㅠ 뭘까 왜 화를 낼까ㅠㅠ

[둥이1]

속상하다고 한번 이야기해봐ㅠ

[글쓴둥이]

얘기 하면 미안하다고 말 하는데 나중에 막상 아프면 또 화내... 허허...ㅠㅠ

[둥이2]

왜 화내냐고 물어봐ㅠ 걱정은 안해줄망정 왜 화내ㅠ

[글쓴둥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대... 자기가 잘 못해줘서 아픈것같고 내가 자기관리 못한게 속상하대...

[둥이4]

아하... 그런 화냄..!! 알것같다ㅠㅠ 진짜 아픈데 남친탓아니니까 화내지말라고그래봐ㅠㅠ

[글쓴둥이]

4에게
ㅠㅠ어젯밤에 그렇게 얘기 했는데 아직 어색어색하다ㅠㅠ 조언해줘서 고마오!!ㅠㅠ

[둥이3]

우리아빠도 옛날에 약간 화내셨었는데 여쭤보니까 속상해서 그러신거래
쓰니 남친도 그런거 아닐까

[글쓴둥이]

ㅠㅠㅠ말은 그렇다고 하는데... 막상 화내는거 들으면 울컥하더라..8ㅅ8

[둥이5]

내남편도 그런다....ㅠ

[글쓴둥이]

ㅠㅠ 엄청 서운하지 않아??ㅠㅠ

[둥이6]

속상해서 화내도 화내는거니까 하지말아야지.. 그런거 컨트롤못하고 주위사람 상처주는건 나쁜거지 쓰니 속상하겠다

[글쓴둥이]

ㅠㅠ나도 속상해서 그러는게 이해가 가긴 해ㅠㅠ 근데 화내니까ㅠㅠ 헝ㅠㅠ

[둥이8]

난 큰소리 내는거 진짜 싫어해서 아빠때문에 걱정이래도 큰소리내는거 솔직히 이해고뭐고 안고치면 헤어지자고할거같아 ㅇ나중에 결혼하면 애기도 상처받는다

[글쓴둥이]

나랑 둥이랑 똑같다ㅠㅠ 나도 큰소리 내는거 싫어하거든ㅠㅠ 안그래도 어제 싸우고 둥이가 한 말들도 생각해 봤었어서 여러가지로 막 복잡했어ㅠㅠ

[둥이7]

속상하다고 화를 내는군 아닌거 같은데....

[글쓴둥이]

ㅠㅠ남친이 성격이 좀 다혈질인데 나 만나고 좀 나아지고 나한테는 안그러거든ㅠ 그러다가 이제 아프고 그러면 성격을 못참는것같아ㅠㅠ

[둥이10]

아...ㅠㅠ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스탈인가보네...흠...

[글쓴둥이]

응응ㅠㅠ 본인도 알아서 많이 노력하긴 하고 있는데 유독 내가 아픈거랑 손해보는 거에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아ㅠㅠ

[둥이11]

그렇게 해서 일단 너한테든 아니든 화낸다는거 같은데 ㅠㅠㅠㅠ 잘 상의 하고 대화로 잘 풀구... 속상하다고 화내는건 좋은습관은 아니니까 이뿐 사랑해

[글쓴둥이]

11에게
ㅠㅠ고마워ㅠㅠ 대화 많이 해보고 같이 맞춰봐겠다ㅠㅠ

[둥이9]

나도 나도 전남친이 그랬었어
그래서 한번은 감정이 복받쳐서
아픈것도 서러운데 다른 사람도 아닌 니가 이렇게 화를 내면 내 마음이 어떻겠냐고
아프고 싶어서 아프냐고 아프게 된 이유가 뭐가 중요하냐고 막 울고불고 그랬더니
어버버버.. 하면서 한동안 안그러다가 다시 돌아오더라
개 버릇 남 못준다고 사람 안변하더라..

[글쓴둥이]

아...ㅠㅠ 나도 어제 둥이가 말한 것 처럼 말 했어ㅠㅠ 그랬더니 알았다고 하긴 하더라ㅠㅠ하ㅠㅠ 또 그럴까...? 난 되게 화를 안내고 참는 타입에 좀 신선같은(?) 스타일이고 남친도 잘 참다가 특정한 일에서만(나 아픈거) 화내거든... 근데 나는 나 아픈게 화까지 낼 일인줄은 모르겠어 속상한건 이해가 되는데...ㅠㅠ

[둥이12]

바로 그거야 속상한건 당연해 근데
굳이 아픈사람한테 화를 왜...? 대체 왜..?
반대로 쓰니는 남친이든 가족이든 소중한 친구든 아프면 화나고 그래..?
보통은 걱정하고 챙겨주고 싶고 그런게 더 먼저 아니야..?

[글쓴둥이]

그러니까ㅠㅠ 나도 걱정하고 약이라도 사다주고 이런게 보편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하는데ㅠㅠ 화낼 때 너무 당혹스럽고 서운하고 그래ㅠㅠ

[둥이14]

흠 이게 대화로 잘 해결되면 좋겠다 진짜 모르겠다...
나처럼 마지막에
니가 뭔데 내가 아플때마다 사사건건 시비거냐, 이게 애정이고 걱정이냐 그런말로 포장하지 말로 합리화하지말아라 등등 대판 싸우지마... 나 정말 씅질나서 1년 겨우 만나고 헤어졌엌ㅋㅋㅋㅋㅋㅋㅋ

[둥이15]

심지어 나 간염때문에 삼주정도 입원했었거든?
그때 진짜 하 ; 매일같이 병원 올 때마다 아주 .. 그 다음은 말 안해도 알겠지..

[글쓴둥이]

15에게
아... 진짜.... 하.. 아픈사람 배려는 커녕 와서 더 힘들게 했구나...ㅠㅠ 나도 대화로 잘 풀고싶어ㅠㅠ 내가 노력 해야겠지...?ㅠㅠ

[둥이13]

나 어디서 교육받던 내용중에 그런거 있었어
애기때부터 기쁘다 슬프다 속상하다 같은 1차적인 감정을 그대로 표출할 줄 알며 커야하는데 그렇지못해서 있는 그대로의 감정표현이 안되는거라구… 옛날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가 그러신 것처럼. 아내나 부모님등 아끼는 사람이 아프면 “니가 이러저러해서 아픈 모습을 보이니 내가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다” 라고 말해야하는데 그런 감정표출방법을 모르고 어색해서 버럭하는 2차 감정으로 표현되는거라고…나도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막상 들으면 너무 속상할 것 같다…

[글쓴둥이]

와 쓰니가 진짜 맞는 말만 했어. 내 님친 집안이 되게 엄격하거든ㅠㅠ 그래서 그런가보다ㅠㅠ 나도 다른 때는 남친의 문제점 같은걸 침착하게 피드백해서 대화로 해결하는 편인데 내가 아프니까 그게 잘 안되더라고ㅠㅠ 잘 말해줘야되는 문제겠지...??

[둥이17]

웅 집안분위기와 부모님의 훈육스타일로 애기때부터 형성된거라고 봐야될거야… 한순간에 고쳐지는 문제가 아니니까 남친이 많이 노력해야될 것 같아 쓰니가 잘 도와줘 ㅎㅎ

[글쓴둥이]

ㅠㅠ그래 조언 진짜 고마워ㅠㅠ 같이 잘 노력해 볼게ㅠㅠㅠ

[둥이16]

내 구남친 그랬음 현남친은 화는안냄 걱정은 해도... 근데 구남친은 너무 똥차라 내가 지한테 아프다고 살짝만 칭얼대도 짜증나서 화냈던거고 우리 엄마도 나 어렸을때부터 아프면 절대 걱정안하고 화만내고 그랬는데 그거 진짜 상처다...가뜩이나 아픈것도 서러운데...문제는 그거 말해도 못고치더라고...

[글쓴둥이]

맞아... 진짜 서럽고 상처ㅠㅠ 그래도 지금은 내가 너무 좋아하니까 고치길 바라고 도와주는 방향으로고민해보려고ㅠㅠ 우리엄마도 화내는 스타일이야ㅠㅠ 근데 내 남친은 본인이 걱정되서 화내는거라고 속상하게 왜 아프냐고 했는데 문제는 이게화를 내면서 말을 했다는거...지.....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