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나는 우리 학교 전교회장이야. 잘 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되는 게 없다? 벌써 반 년이 지나가버렸어. 벌써 이렇게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난 한 게 없거든. 학생자치회 애들을 이끌어야 하는데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으니까.. 나는 계속 다그치기만 해. 내 상상은 정말 화목하게 다 같이 일하는 거였거든. 전혀 그렇지 않더라. 그런 과정에서 애들도 짜증나겠지. 얼마 전에 학생회 몇몇 애들을 중심으로 애들끼리 싸움?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 애들의 멘탈도 많이 걱정되고, 나는 그 중간에서 잘 이끌어야 되는데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 애들끼리 사이가 안 좋고 서로 싫어하는 건,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나는 뭘 어떡하려고 회장을 나온 걸까? 왜 그렇게 자신감에 차 있던 걸까? 나는 자격이 없는 것 같아. 나는 내가 잘 할 줄 알았지. 모든 게 일사천리로 순탄하게 진행될 줄 알았어. 너무 큰 착각이었고, 모든 건 마음대로 되지 않더라. 친구들한테 털어놓고 싶은데 애들까지 괜히 이런 우울함이 옮을까 봐 말하기 좀 미안해.. 또, 말은 안 해도 울기는 많이 우니까 볼 때마다 짜증날 거 같고.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감정을 내가 다 뺏고 있는 거 같아. 내가 힘들어할 자격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인스티즈앱
사생활 논란으로 일 다 끊기고 물류알바 & 계단 청소일 하는 문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