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하루에 다섯 시간 씩 자면서 시험 준비했었는데
몸도 힘들고 누구랑 얘기하지도 못하던 것도 정신적으로 힘들고...
모의고사 끝날 때마다 항상 울었거든
그날도 시험 점수가 터무니 없이 낮게 나왔는데 학원에서 나오자마자 눈물이 터지는 거야
열심히 하는데 점수가 너무 안나오는 것 같아서...
지하철 타고 영어 단어집 펼쳐서 보는데 눈물이 안 멈추더라
근데 그 때 어떤 할아버지께서 내가 우는 거 보시고는
학생 잘될거라고, 성공할 거라고 말씀하시더라 그게 어찌나 위로가 되던지
엄청 북적북적한 와중에 사람들은 다 나랑 할아버지 쳐다보고 있구ㅋㅋㅋ
나는 울면서 감사하다고밖에 말할 수가 없고...
꽤 오래 전 이야기인데도 아직 생생하네 그때 여름이었는데
그 스쳐지나가는 타인의 선의가 평생 남는 기억이 되는 걸 보면, 나도 정말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그리고 결국 나는 편입 성공해서 하고싶은 일 하고 있당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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