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천적으로 부정교합이 심했어서, 말그대로 주걱턱이었어. 놀림도 많이 받아서 괜찮은 척 했지만 스트레스도 심했고
고등학교 떄 살도 많이 찌고, 그럴수록 자존감은 떨어지게 되더라. 그래서 병원가서 상담을 받고 20살 겨울방학때 치과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어.
(부정교합이 심했어서 성형외과가 아닌 치과에서 교정+수술을 진행했고, 보험도 적용했어)
자연스럽게 살도 많이 빠지고 말그래로 용됐지. 그래서 대학 동기들이 알게모르게 내 이야기를 하는 걸 느껴졌어. 예전에는 나 못생겼다고 하던 남자애들이 갑자기 개인톡이 오기도 하고 그 몇개월사이에 갑자기 내 삶이 바뀐 기분? 근데 그 애들한테 수술한 이유에 대해 설명할 이유도 못느꼈고 애초에 미용목적이 아니었어서 신경 안쓰고 있었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1년 뒤에 우연히 대학가 술집에서 중고등 동창을 만났어.
근데 걔가 나 보더니 자기 기억나냐면서 갑자기 자기 일행들이랑 합석을 하자는 거야. 그렇게 얼떨결에 합석을 하게 되고 약간 어색한 분위기였는데.
그 남자애가 크게 웃으면서 얘 지금은 이래도 예전에는 안그랬다고, 완전 용된거라고 여자 김구라였다고 그러더니
혹시 얘 중고등학교 때 별명이 뭔지 아냐고 턱돌이랑 국자였다고 말하면서 나보고 기억나지? 이러는 거야. 그러면서 계속 용됐다고 중얼거리고
근데 그 순간 화도 못내겠고 갑자기 중고등학교 때 놀림받았던 기억이 떠오르면서 패닉이 되더라. 내 친구들이 대신 화내면서 자리가 파했고 다른 술집으로 이동하고 나서야 화도 나고 눈물도 나더라고.. 진짜 그 순간은 십대로 돌아간 기분이었거든.
더 웃긴건 그러고 나서 그 남자애한테 자주 연락하고 보자고 많이 이뻐졌다고 개인연락이 왔다는 거야ㅋㅋㅋ 당연히 차단했고. 그 티비에서 우연히 강남미인 재방송보고 생각나서 이렇게 적어봤어. 드라마 속에만 나올 것 같던 예의없는 사람이 내 인생에도 존재한다는 게 참 슬프더라

인스티즈앱
미국의 금수저 모태솔로가 벌인 천인공노할 짓거리.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