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와준 익들아 진짜진짜 정말 고마워! 이거 정말 별일은 아닌데.. 내가 중2때 있었던 일이거든?? 내가 그때 수학을 진짜 못해서 (물론 지금도 못함) 부모님이 수학과외를 끊어주셨었어 그 과외쌤은 진짜 우리나라에서 완전 좋은 여대를 졸업하셨고 엄청 엘리트같은 분이셧고!! 또한 굉장히 엄격하시기도 했던거같아 말투도 되게 시니컬하시고 (약간 무서운?) 숙제 양도 어어엄청 많았고 근데 내가 중2때 진짜 약아빠져가지고 ㅋㅋㅋㅋ 막 숙제 좀 대충해가고 그랬었어 모르겠는 문제나오면 풀라고 노력은 안하구 답지 배끼고..... 진짜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과외선생님이라도 한마디 하고싶을정도로 ㅋㅋㅋ 수학에 노력을 안했던거같애 물론 지금은 노력하신 쌤께도 죄송하고 돈들여서 과외보낸 엄마아빠한테도 죄송하고 이래 근데 어느날에 내가 숙제를 하다가 모르겠는 문제가 나와서 답지를 배꼈었나 그랫어 그리고 그 쌤은 과외를 몇년이나 하신 베테랑이니까 ‘얘가 또 숙제를 대충해왔구나’ 바로 아셨겠지 ㅇㅇ 숙제 확인해주시다 잠깐 정적이 흐르고, 그 쌤이 갑자기 정말 엄청나게 진지한 톤으로 자기 고등학교때 얘기를 갑자기 꺼내시는거야 ‘자기가 고등학교때 같은 반 어떤 여자애가 있었다, 근데 모의고사때마다 맨날 1등급이 나오더라 근데 알고보니까 부모님한테 야단맞는게 무서워서 답만 고쳐서 모고 1등급이라고 속여왔던거다’ 뭐 대충 이런 스토리였어 선생님이 이야기를 마무리 지으셨다? “... 수능날이 되고 걔는 이제 아무것도 속일수가 없잖아 걔가 수능을 잘봤겠어? 당연히 망했지.” “수능끝나고 걔 어떻게 됐는줄 알아?” “걔 자살했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서 자살했어” 이러시는거야 나는 그냥 이야기 내내 아무말도 못하고 눈물만 뚝뚝 흘리고있었는데 그때 수업은 어떻게 했는지도 잘 기억은 안나 그냥 ‘그 여자애가 자살했다’ 라는 마지막 문장 이후로 바로 진도 나갔던거 같아 나는 지금 스물한살이고 그게 벌써 몇년전 일인데 그때 그 찰나가 계속 생각나더라 이야기 마지막을 말해주는 쌤의 싸늘한 목소리랑 표정이 진짜 생생해 여기까지가 내가 중학교때 되게 기억에 남는? 일화였어!! 뭐 그 당시에 내가 정말 명백한 잘못을 한거고 그 쌤은 나름대로의 충격요법을 쓰신거라고 생각해 갑자기 지금와서 이 얘기를 인티에 풀어놓는이유는 뭐 그 선생님에 대한 악감정?? 그런거 절대아니고 그냥 익들이 그런 일이 있었다면 어떤 반응일까, 나랑 비슷할까 아님 나랑 전혀 다를까 그냥 많은 사람들의 반응이 궁금했어! 이얘기는 지금까지 이세상에서 나랑 쌤밖에 몰랐을텐데! 내가 아무한테도 얘기 안했으니까 ㅎㅎ 이제 익들도 아네 길고 재미없는(ㅠㅠㅠㅜ글솜씨가 없어서..)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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