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나니 글 엄청 기네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어서 11살 연상 남자친구야 고3때 알바하던 가게 사장님이였고 좋게 좋게 돼서 지금 만난지 500일 다 되어가는데 일단 난 여자가 너무 싫어 혼자 집 대청소하다 장롱 위 수납함에서 한 4-5년 전 여자친구가 써준 편지뭉치가 있는 걸 봤고 그거야 뭐 버리는 걸 잊었을 수도 있고 그렇지 나도 아마 찾아보면 예전 남자친구들 편지 있을걸 근데 저번에 같이 운동하다 그 사람이 카톡으로 (남자친구 이름)아 하고 보낸 걸 딱 봐버렸어 내가 몰랐다면 그 여자분 이름이 남자 이름 같아서 그냥 넘길 수도 있는데 아 진짜 순간 확 짜증났는데 참고 넘겼어 이건 내가 잘못 한거지만 오빠 폰을 만질 일이 있었는데 카톡이 생각나서 몰래 봤는데 오빠는 고민상담 하고 니가 낫다고 배 아픈데 엄마손 한 느낌이라고 그러고 그 사람은 우리 ㅇㅇ이 액땜하나보네 이러고 그런 대화가 이어지다가 잘 지내라고 하고 끝나고 기분 진짜 나빴는데 내가 예민한가 싶어 또 꾹꾹 참았지 이름 뜨는 건 수시로 봤고 장문의 대화가 이어지는 것도 봤고 참았지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기도 하고 근데 오빠가 갑자기 중간에 친한 여자인 친구가 있는데 니가 싫어할 것 같아서 연락 안 하기로 했다면서 그러길래 아 그런가 내가 그냥 숨기고 살아야지 하고 넘겼는데 요새 같이 일하면서 섭섭한 것도 많아지고 속상한 것도 많기도 했고 어제 저녁에 내가 내 폰 뒤에 스티커 떼는데 오빠가 옆에 와서 자기 핸드폰 두고 내 폰 봐주는데 화면이 켜져있는데 카톡목록에 안 읽은 그 사람 카톡이 또 있네 ~~ 진짜 머리에서 대환장잔치 할 것 같아서 순간 표정 확 굳었는데 뭐가 기분이 그렇게 나쁘냐면서 표정 좀 풀라고 그러다 마감하고 차에 가서 대판 싸웠는데 도저히 말할 수가 없어서 입 꾹 닫고 아니라고 그냥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는데 오빠가 넌 내가 가게 두 개로 스트레스 엄청 받는 거 알지 않냐고 내 스트레스 푸는 걸 도와주진 못 할 망정 왜 스트레스를 더 주냐고 내가 이 나이에 니 나이 만나면서 스트레스 받아야겠냐고 화냈는데 그거 듣고 너무 벙쪄서 안 말하면 앞으로 너랑 말 다신 안 하겠다고 두는 엄포에도 그냥 입 꾹 닫고 집에 들어와서 먼저 씻고 눈도 안 마주치고 말도 안 섞고 처음으로 따로 잤다 결국 지금까지도 말 안 하고 난 오빠한테 일하면서 엄청 혼나도 아 진짜 우리 사장한테 또 혼났다 라고 말을 할 수도 할 사람도 없고, 뭔가 잘못되면 이건 내가 실수한 게 되어버리고 오빠는 그래도 직원들한테 화나면 나한테 말이라도 하고 짜증도 내잖아. 오빠한테 겨우겨우 울면서 이래서 기분이 나빴고 얘기하면 내가 물어봤잖아 내가 ~했잖아 해서 아 내가 예민했구나 싶고 가게 행사날 너무 열받아서 가출했다가 들어가라고 화내서 들어갔더니 새벽에 회식하고 술 진탕 먹고 들어와서 니가 그렇게 해버리면 내가 뭐가 되냐고 했던것도 내가 가출해서 혼자 만화카페 구석에서 울면서 기분이 어땠을지는 모르면서 오빠 친구 커플 보러 울산 놀러갔다가 오빠가 술김에 한 우리는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한 말도, 요즘 잠자리 할 때 그냥 슬슬 손 올라오고 전 단계 없이 하는 것도, 하고 바로 씻으러 갔다가 와서 누워서 핸드폰 만지는 것도 다 참았는데 오빠는 날 좋아해서 사랑해서 만나는 건지 아니면 말 잘 듣고 자기한테 도움이 되는 부하직원이 필요했던건지 잘 모르겠다 이걸 다 말해버리면 이 관계가 박살나버릴까 무서워서 내가 먼저 굽히고 들어가야할까 너무 우울하고 도망가고 싶고 자꾸 숨이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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