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이 아니고 이 고민은 유치원생 때부터 했어! 유치원생 때 사촌 언니랑 앉아서 구구절절 내 얘기 들려준 게 아직도 기억나.
나는 내가 누군지 잘 모르겠어 속이 텅 빈 느낌이야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친구들, 가족들이랑 웃고 떠들고 살던 대로 살 땐 이런 느낌이 안 드는데
한 번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나는 자유자재로 지금 가진 몸을 쥐었다 폈다 할 수 있고 움직일 수 있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작 이 안의 나는 누군지 모르겠고 이런 상태로는 거울을 봐도 어색하고
아침에 거울을 볼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앞머리를 정리했는데 지금은 낯선 사람 같고
사실 '내'안의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말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어 애초에 나라는 게 존재하는 건가?
이 고민은 사촌 언니한테 말해서 공감 얻어낸 후에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아무한테도 말한 적이 없는데..문득 생각나서 말해본다
혹시 종종 나같이 느끼는 익 있어?
이건 살짝 나의 희망 진로 나의 관심사 막연한 미래 이런 것들과 관련한 게 아니라
그냥 정말로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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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 두쫀쿠 소신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