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으로 모자를 좋아한대 그래서 모자 디자인도 골라주고 양말도 샀어 그쪽도 부인이 있는지라 큰 건 사면 안된다고 바로 저번 주말에 나는 알콜중독 아빠의 욕받이가 되고 몇번을 엄마한테 달려들려는 거 막았는데 아빠가 아령을 들고 나한테 집어 던지려할 때도 차라리 나한테 던지라고. 위협적으로 손을 여러 번 올릴 때도 주먹 쥔 손으로 내 얼굴 코앞까지 올 때도 안 피하고 눈만 감고 바보같이 나를 희생하고 또 바보같아서 엄마가 같이 고르러 가자는 말에 쓴소리 못하지 엄마 고생한 거 누구보다 잘 아니까 나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인 거 누구보다도 잘 아는데 근데 웃기게 연민을 느껴서 도대체 누가 누구를 연민하는 거야 나는 이렇게 미련한 사람 또 없다 평생을 그렇게 자라왔는데 한 번을 못 놓니 나 언제까지 이사람들 안에서 허우적대고 있을까? 이게 머저리잖아 맞지 엄마가 선물 고르면서 고뇌하는 모습이 또 그렇게 가엾더라 그런 것에라도 행복을 느낄 거 아냐 나는 안중에도 없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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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이러고 다녀서 우리가 못보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