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전시회를 보러 가기로 했어 그 전시회가 줄이 길 수가 있어서 30분 전에 와있기로 했다?
근데 나 평소에 정말 칼같이 시간약속 잘 지켜서 그 날도 안 늦을 시각에 딱 나왔는데 지하철이 지연이 돼서 8분동안 기다렸어
그래서 원래라면 약속시간 5~10분 전에 도착해야 될 건데 그게 안 되겠는 거지 그래서 갈 때부터 이미 5분 정도 늦을 것 같다고 카톡했어
그래서 도착하기로 한 역에 도착하고 최대한 빨리 뛰었는데 가다가 발톱이 빠졌다?...ㅠㅠ 반은 빠지고 반은 덜렁거려서 진짜 이 악물고 발톱 떼어낸다음에ㅠㅠ
친구한테 나 5분 있으면 도착한다고 근데 발톱이 빠졌다고 최대한 빨리 가겠다고 했는데 카톡으로 내 걱정은 안 하고 날 선 게 보이는 거지
분명 약속시간은 30분 전까지 오기로 한 거였는데 걔는 학교 근처 길이라 20분을 더 빨리 왔거든 앞 사람들이 자기 앞으로 다 들어가버린다는 말밖에 안 하는 거야
계속 톡으로 빨리 오라고 재촉하고 뛰라고 하고 앞사람들 다 들어가네 아... 이래서 일단 내가 빨리 뛰어서 도착하고 결국 5분정도를 늦었어
근데 생각할 수록 좀 서러운 거야... 이 친구는 나랑 약속있을 때 기본으로 20분씩 늦고 더할 땐 2시간씩 늦고 그랬는데
난 한 번도 안 늦다가 정시에 나왔는데도 여러 사정 때문에 5분 늦게 된 거고 발톱까지 빠졌으니까...
5분 늦은 거 내 잘못이고 다 변명에 합리화인 거 아는데도 내 걱정 해주는 게 그렇게 어렵나 싶더라고...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건 약속시간은 30분 전이었으니까 나는 5분 늦은 건데 걔가 20분 빨리 왔었으니까 내가 25분 늦은 것처럼 생각을 하고 짜증을 내는 거야 그게 너무 어이가 없고 짜증났어 평소에 본인은 그렇게 늦으면서...ㅠㅠ
내가 예민한 거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