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43633379?page=1
제발 한번만 읽어줘 수면 위로 올리고 싶어 ㅜㅜ 제발 부탁해...한번씩만 관심 가져줘 좀ㄷ ㅓ자세하게 쓸 수 있게끔...부탁해...
모배로 끌고 왔어
어제 낮 1시에 엄마께 전화가 왔습니다
저는 엄마랑 따로 살아 자취하고 있는 입장이고
받자마자 엄마께서 얼굴도 모르는 초면인 남자애를 차에 태우고 충남대로 가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엔 그 문장을 제대로 들었는데도 무슨 소릴 하신건지 제대로 감이 안와서 응??? 하고 반문했습니다
들어보니 엄마가 점심에 일 보러 나갔다가 집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있었는데 어떤 남학생이 다가와서 차 창문을 두들기더니 자기가 지금 학교에 시험보러 가야하는데 엄마랑도 연락이 안 되고 돈도 없다고 지금 당장 가야하는데 시간이 조급하다고 자기 부모님이 저희 어머니랑 같은 빌라에 사신다고 한번만 태워다줄 수 없냐 물었답니다
저희 엄마께서 점심도 안드신 상태였는데 머릿속에서 자기한테도 딸과 아들 자식들이 있는데 그 자식들이 돈도 없고 지인들하곤 연락도 못하는 상황에서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그 도움마저 못 받는 사회는 너무 안타까운 사회가 아니냐고 무턱대고 태워다달라는 말에 태워주셨다는 거에요
저는 사실 그때까지는 상관없었습니다
진짜 급한 일이 있고 인터넷뱅킹도 없어서 택시 주워타고 택시 운전사님께 신분증이나 지갑 핸드폰 맡기고 돈도 쏴줄 수 없을만큼 기계에 문외한인 사람일 수도 있고 무튼 사정은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의아케 생각했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좋은 일 하셨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저희 엄마는 원래 지나가시다가도 슬픈 얘기 들으시면 눈물부터 나시고 주위 아픔에 눈을 돌리시는 분이 아니시거든요
근데 그 탔다는 애가 20살이라고 지입으로 그랬는데 엄마한테 이 거리 정도면 택시비가 4만원 정도 나오는데 3만원만 줘도 되냐고 흥정했다는 거에요? 말도 들어보니까 태워다달라는 것도 죄송하다는 말 없이 무턱대고 부탁한 것 같은데 듣고보니 진짜 열이 개 뻗치는 거에요
그래서 엄마가 스피커폰이라고 하시길래 제가
어떤 사정이 있어서 그런 지 모르겠지만 저희 엄마 점심도 안 드신 상태에서 생판 초면인 사람태워다준다고 우리 엄마 사정 다 무시하고 태워다주는 중인데 감사하다고 죄송하다고 몇십번씩 말해도 모자란 걸 그쪽이 뭔데 흥정을 하냐고 양심도 없는데 차태워달라는 소리는 어떻게 하냐고 돈 깎아줄 수 있냐는 염치는 어디서 나오냐고
밥이라도 한끼 사다드린다든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정도는 여러번 말해야되는 게 사람 아니냐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어디 학교 무슨 시험 보러 가냐고 물었더니 어물쩡 거리면서 뭐라고 대답했습니다 무슨 소린지 작게 말하기도 하고 저도 어이가 없었는데 설마 어떤 간 큰 놈이 택시 탈 돈이 없어서 지나가던 사람 붙잡고 태워다달라고 없는 사정 만들어서 구라를 치겠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죠
그리고 나서 제가 초면인데 날카롭게 말해서 죄송하지만 저희 엄마도 사정 다 제끼고 그쪽 태워다주는 중이니까 나중에서라도 감사하다고 다시 말하라는 식으로 말하고 엄마도 밥 챙겨먹으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엄마한테 카톡으로 신분증 사진으로 찍던가 지갑 같은 건 엄마가 갖고 있으라고 했어요
그리고나서 나중에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신분증이나 지갑도 안 가져왔고 자기 엄마 번호라고 번호 찍어줬다고 그리고 자기 번호를 줬다는 겁니다
저는 솔직히...이해하기 어려웠어요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나쁘게 말하면 멍청하고 좋게 포장하면 순수한 거잖아요 이 세상에....
그래서 막 그 번호가 진짜 걔 엄마 번호일 줄 어떻게 아냐고 아무것도 안 가지고 오면 어떡하냐 그랬는데 저희 엄마께서 번호도 그냥 받고 저장 안했다고 통화 목록에만 뜬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고선 소탈히 웃으시면서 한번만 믿어보자 어린애 이기도 하고... 설마하니 돈을 안 준다고 해도 돈 때문엔 화가 안 날거라고 믿어보자 그랬어요 걔가 자기 부모님께 연락드려서 꼭 돈 가져다가 드리겠다고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다면서 오후 6시까지 연락 주기로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할말 없어서 그냥 알겠다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엄마께서 7시부터 약 11시까지 연락이 안되셨어요 저는 차태워줬다는 걔 생각하면서 혹시나 나쁜 일 당하셨음 어떡하지 싶어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카톡으로 이렇게 왔더라고요
순간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 카톡 받고도 계속 전화했는데 받지도 않으시고 나중에서야 연락이 됐는데 받자마자 그놈 나쁜 놈이다 증말...이러시면서 술마시고 울고 계시더라고요 자기가 왜 자꾸 사람을 믿는지 모르겠다고 걔한테 전화하기가 무섭다고
그놈 진짜 나쁜놈인갑다... 이 말만 울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술에 취하셔갖고
설마하니 번호도 바꿨으면 어쩌냐고 세상이 너무 무서워서 전화도 못하겠다고 손이 벌벌 떨리신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사람이 그러죠?
나이까진 속일지 몰라도 얼굴 생김새나 그런 건 속일 수도 없는데 1시에 거리를 오갔으니까 나이도 대학생이거나 취준이거나 할텐데 그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저희 엄마가 순수하신 게 죄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억울하실 순 있어도...그래서 탓하지도 못하고 그냥 액땜하신거다
이번년도는 이제 나쁜 일 없을 거고 엄마가 나중에 또 저렇게 차 태워달라는 애 있어도 이젠 알고 있으니까 안 당할 수 있다고 큰 화는 없을 거다 좋은 일이다 이번 일로 얻은 것도 많다 이득이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속이 쓰리고 제가 무슨 말 하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눈에 막 물 차는 것도 느껴지고 그냥 담담히 말하는 게 맞는 것 같았습니다
무섭다고 하시길래 아무렇지 않은 척 얼른 자라고 전화 끊고 걔 번호로 제가 전화해봤더니 없는 번호라고 뜨더라고요 ㅎㅎ 그새 번호를 바꾼거죠 그냥... 그 돈이 뭐라고 번호까지 바꿉니까? 친절은 뭐라고 그런식으로 갚는 거죠?
저희 어머니께서 순수하신 맘에 당한 거 알아요 댓글로 저희 어머니에 관한 나쁜 말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이 어떤 땐데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냐는 둥... 그런 말 일절 하지 말아주세요 이름도 알려준 이름 아닌 거 확실한데
조용준 친구 이름 판건지 남의 이름인지 알지도 못하는 이름 속여서 말한건지 모르겠지만 진짜 제발 로 살지 마라 남의 가슴에 상처내고 못질하고 나도 상처 못 주겠는 우리 엄마한테 그딴식으로 눈물나게 한 거 평생 죗값 치를거다 넌
평생을 남한테 등고 눈물나고 쓰린데 옆엔 사람도 없고 거짓투성이로 살았으면 좋겠다
그 돈이 얼마라고 번호까지 바꾸고 우리엄마한텐 믿으라고 개수작 부린 것도 남한테 당했으면 좋겠다
앞으로 살 날 많을텐데 그 살 날이 다 우는 일만 생겼으면 좋겠고 우리 엄마 일로 되도 않는 죄책감 안 가지겠답시고 기억에서도 안 지웠으면 좋겠고 이 글 핫플되고 여러군데로 유입되고 카페나 사이트에 글 올라가서 인기글 됐으면 좋겠다 욕 더럽게 고 앞으로 인터넷 사이트 들어가지도 못했으면 좋겠다
내가 욕먹는 한이 있어도 평생 안 잊혀지게 수면 위로 글 올라와서 이름도 모르는 너따위것 태워다 준 값으로 어제 오늘 하루종일 우시기만 하는 우리 엄마 상처 덜했으면 좋겠다 순수한 우리 엄마 더이상 사람 못믿게 만들어줘서 고맙고 이딴 세상 다시 한번 주입시켜줘서 불안하게끔 살게 만들어줘서 고맙다 애꿎은 날에도 눈물나고 아파서 구르고 사회에 찌들어서 나중에 그렇게 불쌍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별일 아닌 것 같아도 저희 엄마한테 잊을 수 없는 상처 준 일입니다ㅠㅠ 저만큼 동조해주실 순 없어도... 저희 엄마 크게 상처 입으신 거 제발 관심 한번만 가져주시고 다른 사이트로 퍼가주세요 걔 한번만 볼수 있게끔 부탁드립니다..
제목 자극적인 점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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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200씩 줄테니 층간소음 참으라는 윗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