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귤을 좋아해서 일주일에 작은 박스로 한박스를 먹을 때,
동생이 맥주 한모금에도 얼굴이 붉어질 때.
엄마랑 귤 까먹던 일곱살의 겨울이 생각나고
언젠가 엄마와 아빠가 기분 좋게 마셨던 술에 아빠는 맥주를 페트병으로 마시고 엄마는 한잔으로 취해서 잠들었던 일이 아직도 기억난다.
엄마 얼굴 못 본게 같이 살던 날들의 두배를 넘는데 내가 기억하는 엄마의 모습을 나에게서 동생에게서 발견 할 때 기분이 참 묘해.
너무 미워서 오는 연락 다 무시하고 살지만. 유독 가족 신파물 중에서 엄마의 사랑이 나오기만 해도 눈물샘이 터지는 건 엄마가 그리워서일까
아니면 나는 저런 사랑 못 받은 거에 대한 서러움일까
막상 엄마랑 살았으면 이랬을 거란 상상도 안되는데 그래도 엄마가 날 많이 사랑했다는 건 기억나서 더 미워
외로울수록 힘든 타입일수록 엄마가 더 생각나는 사람으로 자랄 줄 알았다면 아빠한테 엄마랑 이혼하지 말라고 바짓가랑이라도 잡아볼껄.
아빠는 나라면 끔찍하게 아껴서 엄마 용서 했을텐데 왜 울지도 못하고 아빠 손 잡고 따라나오기만 했을까
그럴 나이일 때 엄마 보고싶다고 보채기라도 해볼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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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점점 기묘해진다는 자영업계 두쫀쿠.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