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는 이미 피아노 a 브랜드를 가지고 있었고 나는 그걸 이미 알고 있었어. 근데 이번에 돈을 모아서 피아노를 사려고 중고 온라인 매장에 들어갔는데 같은 색에 같은 브랜드가 중고로 나온 거야. 당시에 맘에 드는 제품도 없었는데 저건 가격도 괜찮고 다른 것보다 저렴하게 팔길래 사야겠다 싶었는데, 평소에 친구가 우리집 많이 놀러오거든? 그래서 사실 아 이거 따라 산 거 아닌데 오해하면 어떡하지 했었어. 근데 아무튼 난 피아노가 너무 갖고 싶어서 결국엔 샀다? 근데 오늘 친구가 집에 놀러왔는데 내 피아노를 보더니 기분 되게 안 좋았는지 그냥 갑자기 약속 생겼다고 가버리는 거야. 그 다음날은 학교에서 날 보는 둥 마는 둥 지나쳐버리고 별로 대화하기 싫은 듯한 그런 눈빛 알아? 나도 꼴에 자존심이라고 내가 일부러 똑같이 산 것도 아닌데 왜 이래야 되나 싶더라.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러면 변명하는 것처럼 들리니까 이도저도 못하겠어. 암튼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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